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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초당적 협력' 강조…18번 박수·여야 기립·'악연' 박범계와 악수도(종합)

등록 2022.05.16 22:03:17수정 2022.05.16 22: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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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민주당 상징 '하늘색 넥타이' 착용

민주당, 단체 피켓·구호 없이 尹대통령 예우

尹대통령, 야당 의원들과 악수하며 '협치' 의지

尹대통령 "정부·의회 관계서 여야 따로 있나"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정성원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취임 후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시정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협치 의지를 드러냈다. 여야 모두 기립해 윤 대통령을 맞이했고 14분의 연설 동안 총 18번의 박수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정의당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 악수하며 협력에 공을 들이는 모습도 보였다. 윤 대통령이 악연인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과 인사를 나눌 때는 여야 모두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후 6일 만에 국회를 찾아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박수와 환호로 지지를 보냈고 민주당은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이었다. 야당의 단체 피켓이나 구호는 보이지 않았다.

오전 10시2분께 본회의장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으며 민주당 의석 쪽 통로를 통해 단상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통로 쪽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고 일부 여당 의원들은 이에 환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립해 윤 대통령을 맞이했고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가장 먼저 악수를 나눴다. 민주당은 예우는 표하면서도 열렬한 박수는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조응천·진성준·백혜련 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박수를 치는 모습이 목격된 정도였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기 전 박병석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기 전 박병석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email protected]


 
연단에 선 윤 대통령이 정면과 민주당·정의당 의석 방향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자 야당 의원들도 기립해 목례로 화답했다.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이 "대통령님, 의장께도 인사하시죠"라고 웃으며 말하자 윤 대통령은 박 의장에게 몸을 돌려 인사했다. 이를 지켜본 장내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오전 10시4분부터 14분여간 연설한 윤 대통령은 대내외 경제 위기와 코로나19 온전한 손실 보상·추경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경제' 10번, '위기' 9번을 각각 언급하며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노동개혁이 필요하다", "교육개혁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손실을 보상하는 일은 법치 국가의 당연한 책무" 등의 연설 대목에서 총 18차례 박수를 쳤다.

특히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만 한다", "법률안, 예산안 뿐 아니라 국정의 주요 사안에 관해 의회 지도자와 의원 여러분과 긴밀히 논의하겠다",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민생 앞에서는 초당적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 등 정부와 국회, 여야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할 때 박수가 쏟아졌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마친 후 본회의장을 돌며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마친 후 본회의장을 돌며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email protected]



오전 10시18분께 시정연설이 끝나자 국민의힘 의석에선 긴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민주당 의원들은 일부만 박수를 보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안내를 받으며 출입구 쪽으로 도열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10시20분께 박 의장, 여당 의원들과 악수를 마친 윤 대통령은 퇴장하려다 갑자기 민주당 의석 쪽으로 다가가 윤호중 위원장과 악수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도 악수한 뒤 국무위원들이 앉는 우측 복도로 내려왔다.

윤 대통령은 장내를 지그재그로 한바퀴 돌며 야당 의원들과 악수했다.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인 박범계·이인영·김영주·황희 의원 등도 윤 대통령과 인사했으며 특히 박범계 의원은 먼저 손을 내밀며 윤 대통령에 다가와 인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박 의원의 손을 잡고 웃으며 인사했고 여야 의원들은 둘의 악연을 의식한 듯 박수갈채를 보냈다. 반면 정청래 의원은 먼 산을 바라보며 윤 대통령을 외면해 윤 대통령도 따로 정 의원에 악수를 청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은 연설이 끝나고도 여야 의원들과 악수를 이어가며 약 4분간 국회 본회의장에 머물렀다. 윤 대통령은 본회의장을 빠져나오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대기 중인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통상 대통령은 경호 등의 이유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 소감을 묻는 질문에 "국회에 와서 오늘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우리 민주주의와 의회주의가 발전하는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며 "개인적으로도 아주 기쁘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답했다.

민주당·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한 것 관련해선 "정부와 의회 관계에서 여야가 따로 있겠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첫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와 로텐더홀에 대기한 기자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첫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와 로텐더홀에 대기한 기자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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