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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中 '핵 강압' 우려에 "동맹 안보 약속 충족해야"

등록 2022.05.17 0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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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에 조약 동맹 5곳…구체적·실질적 안보 약속 의무"

[워싱턴=AP/뉴시스]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10.

[워싱턴=AP/뉴시스]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10.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주변 국가 상대 '핵 강압' 우려와 관련, 인도·태평양 지역 조약 동맹에 대한 안보 약속을 확실히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주변 국가 상대 핵 강압 우려와 관련해 "중국의 역내 활동에 관해 핵 사용이나 비사용을 짐작하지는 않겠다"라면서도 "그들은 이미 이웃 국가를 괴롭히거나 위협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행동이 멈추기를 바란다"라며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역내에 적절한 역량과 이런 역량을 지원할 작전 개념을 명확히 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자국의 국익은 물론 수많은 동맹과 파트너국의 국익을 수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커비 대변인은 특히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우리 조약 동맹 7곳 중 5곳을 두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자국에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약속 의무가 생긴다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런 안보 약속을 "우리가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로이드 오스틴) 장관은 우리가 중국을 국방부의 가장 추격하는 위협으로 간주한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 왔다"라며 "그들(중국)은 정기적으로 이웃 국가가 중국의 이익에 맞도록 뭔가를 하거나 하지 않도록 겁을 주려 강압과 협박을 사용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 추격하는 위협에 극도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답변은 중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향후 핵 위협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오는 18일 스웨덴 국방장관과 워싱턴DC에서 면담한다. 스웨덴은 핀란드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국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관련 의제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커비 대변인은 이에 "나토에 관한 계획 논의를 원하리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한 활발한 논의도 있을 것"이라며 "이 일이 유럽의 안보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 추진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을 두고는 "나토는 방어적 동맹"이라며 "어떤 국가에도 위협을 제기한 적이 없고 제기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러시아도 포함된다"라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 "어떤 국가가 나토에 가입할지 말지를 비토하는 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또는 어떤 제삼자의 몫도 아니다"라며 "이는 그 국가와 나토의 다른 회원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누가 정말 침략자인지, 또 누구의 행동이 그 두 국가가 나토에 가입하기를 원하도록 동기를 부여했을지를 기억해야 한다"라며 "그건 푸틴과 러시아 그 자신들"이라고 꼬집었다.

커비 대변인은 "그들은 누구에게도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로 결정했고, 수십만 명의 병력 또는 10만 명이 넘는 병력으로 그곳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라며 "그들이 그야말로 잔인한 방법으로 이 전쟁을 시작하기로 한 이들"이라고 했다.

이어 "푸틴이 옳은 결정을 내린다면 이 모든 일은 지금 멈춰질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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