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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휘발유, 갤런당 4.48달러 사상 최고…이달말 5달러까지

등록 2022.05.17 11: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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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동안 15센트, 한 달 동안 40센트 올라

러시아 침공·코로나19 사태 진전 따라 변동 가능

[마이애미=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엑손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2022.05.11.

[마이애미=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엑손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2022.05.11.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달 말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NN은 미국 자동차협회(AAA) 발표를 인용 16일(현지시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이 갤런(3.79ℓ)당 4.48달러(약 5724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한 주 동안 15센트, 한 달 동안 40센트가 오른 것이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날인 2월23일과 비교하면 27%나 올랐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회장 앤디 리포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더 높은 가격을 가리키고 있다. 휘발유 값은 5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리포우는 휘발유 값 전망치를 갤런당 4.50달러에서 4.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이달 30일 메모리얼 데이 연휴까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리포우는 "5달러까지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코로나19 사태에서의 놀라운 진전이 있을 경우 전망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AA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워싱턴, 네바다, 하와이 등 4개 주에서는 평균 갤런당 5달러를 이미 상회하고 있다.

최근의 유가 상승은 가정과 미국 경제가 직면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광범위하게 악화시킬 것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특히 휘발유, 경유, 기타 석유제품에 대한 공급이 수요를 여전히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리포우에 따르면 좋은 소식은 미국 정유사들이 정비 시즌을 마치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휘발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다.

반면 나쁜 소식은 유가가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3.4% 급등한 배럴당 114.20달러로 3월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3% 오른 114.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회복함에 다라 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포럼(IEF)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 봉쇄책에도 불구하고 3월 석유 수요는 2019년 수준의 101%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급은 계속 지연되고 있으며 생산량은 2019년 수준의 97%에 불과하다.

미즈호 증권의 에너지 선물 담당 부사장 로버트 요거는 "중국의 코로나 사태가 약간 완화되고 있다. 수요가 조금씩 반등할 수도 있다"며 "만약 돌파구가 생긴다면 그것은 원유 방출일 수 있다"고 했다.

지난 며칠 동안 유가는 휘발유와 경유 소매가격만큼 오르지 않았다. 둘 다 사상 최고치이거나 최고치에 가깝다.

휘발유와 같은 석유제품의 공급은 최근 몇 년 동안 정유소 폐쇄 이후 정유소 시설 제한으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요거는 말했다. 실제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년 간 정유공장의 약 5.5%를 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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