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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2029 조기개항, 해상공사 최소화에 달렸다"

등록 2022.05.17 14:00:11수정 2022.05.17 18: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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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위한 기술전문가 간담회'

[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위한 기술전문가 간담회 참석자들이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8층 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17. eastsky@newsis.com

[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위한 기술전문가 간담회 참석자들이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8층 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17.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가덕신공항 2029년 조기 개항과 관련, 해양 공사를 최소화하고 육지 위주의 공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국토부의 '가덕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결과에 따른 2035년 개항이 아니라, 조기 개항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는 17일 오전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위한 기술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민주당 부산시장 변성완 후보와 함께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정호 의원,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박재호 의원, 민주당 부산시당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 위원장 최인호 의원이 참석했다.

기술자문단으로는 임종철 부산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황은아 미래지반연구소 대표, 시민단체 대표로 이지후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대표 등이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가덕신공항 2029년 조기 개항이 가능한 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임종철 교수는 "해양매립을 최소화하는 것이 조기 개항의 관건"이라면서 "지금의 국토부 사타결과대로 전부 해상매립형태로 짓는다면 공사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육상 공사의 비중을 늘린다면 조기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 교수는 "해상에 공항을 지을 때 기초 공사 과정에서 해상의 연약지반에 시멘트로 만든 기둥을 설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지반개량 부문(DCM; Deep Cement Mixing Method) 장비가 우리나라에 16대 밖에 없는 걸로 안다. 지금의 여건상 국토부의 제시한 사전타당성 조사안대로 해상에 공항을 지으려 한다면 당연히 늦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환경영향평가나 지반공사를 하는 데에 10년 이상 걸린다. 지반 공사에만 약 8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국토부가 내놓은 용역결과대로 해상 공사를 진행하면 공사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기조 발표를 한 김정호 의원도 "국토부에서 주장하는 가덕신공항 부지 100% 해상매립 방안을 40~50%으로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연약지방 보강 공법을 통해 공기 단축과 함께 공사비를 절감해야 한다"고 짚었다.

황은아 대표도 "육상 위주로 공사를 진행하게 되면 자재를 운반하고 공사 과정에 쉽게 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서 "조기 개항을 위해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까지 거론되고 있는 플로팅 공법을 활용한 신공항 건설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임종철 교수는 "아직까지 플로팅 공법으로 지을 수 있는 해양구조물은 방파제 정도에 불과하다. 바다에 설치된 부유식 방파제마저도 수심에 2m가까이 가라앉게 되는데 여객기가 착륙한다면 얼마나 가라앉겠는가"라면서 "플로팅 공법을 공항 건설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성완 후보는 "사타과정에서 2035년 개항으로 나온 결과에 대한 책임을 최근까지 시장직을 맡았던 박형준 후보가 져야 한다"면서 "이번 간담회에 나온 대안들을 경청해 민주당에서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북항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발표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 방안으로 플로팅 공법 도입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조기 건설에 가장 유력한 방안은 부유식, 즉 '플로팅 공항'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전문가들과 기업의 기술적 검토는 어느 정도 이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과학적 기술적 판단을 받기 위한 노력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수행한다면 얼마든지 추진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17일 민주당 부산시당 8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위한 기술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변성완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17일 민주당 부산시당 8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위한 기술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변성완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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