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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中과의 유대 관계로 복잡해질 수도

등록 2022.05.17 15:45:29수정 2022.05.17 15: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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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머스크 인수 시 "중, 트위터에 침묵 또는 규제 완화 강요" 우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트위터 본사가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2.04.26.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트위터 본사가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2.04.26.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최대 주주 역할을 통해 중국과 인연을 맺은 것이 그의 트위터 인수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다른 회사들은 대만 및 기타 문제들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따르라는 압력에 굴복했다. 하지만 트위터의 경우 대부분의 중국 사용자들이 장벽에 의해 트위터 접근이 차단돼 있어 중국 집권 공산당은 트위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중국 정부가 이를 인권 운동가나 다른 비평가들을 침묵시키거나, 공산당의 해외 선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도록 압박하는 지렛대로 이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테슬라 전체 판매의 절반을 차지했고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전 세계의 테슬라 공장들 중 가장 바쁘고 수출의 중심지이다.

J 캐피털 리서치의 앤 스티븐슨-양은 "중국인은 기업에 엄청안 영향력을 행사한다"면서 "테슬라의 상하이 사업을 생각한다면 다른 모든 것을 거기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디.

머스크는 중국이 테슬라를 지렛대로 사용할 조짐은 없다고 말하지만 다른 회사들의 경우 중국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중국의 주장을 반영해 중국으로의 접근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 회사의 투자자 지분을 이용해 중국 밖의 다른 회사를 압박하는 것은 새로운 전술이다. 그러나 외국 투자자들은 중국 공산당이 전세계에서 중국의 "핵심 이익" 방어에 점점 더 독단적이며 심지어 중국과 중국 국민들이 대가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세계적인 브랜드들에 대한 공격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중국 관리들은 외국기업들이 "중국인들의 감정을 존중하고, 중국에서 이득을 보면서 중국의 그릇을 부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권이나 다른 문제들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기회를 포기하는 기업들도 일부 있기는 하지만 더 많은 기업들은 지난 2018년 티베트를 국가라고 부르는 중국 밖의 고객 설문 조사를 칭찬하는 트위터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직원을 해고힌 메리어트 호텔과 같은 입장이다.

(중국)규제 당국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량 증대를 막으면서 그 이유에 대해 침묵하도록 명령함으로써 그들을 압박할 수 있다. 관영 언론들은 중국과 분쟁 중인 한국, 일본 등 다른 브랜드들에 대한 불매 운동을 공공연히 촉구하고 있다.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47만3600대로 226%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93만5222대의 절반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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