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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40일 전에 포기한 체르니히우 및 수미에 미사일 공격재개

등록 2022.05.17 19:19:21수정 2022.05.18 01: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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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둔 우크라 군대의 돈바스 행 막기 위한 방책

수도 키이우에서도 우크라군, 벨라루스군 경계로 못떠나

[오데사=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조랴 트루다 마을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전사한 동료 볼로디미르 로세우(38)를 운구하고 있다. 로세우는 자신이 몰던 군용 차량이 지뢰를 밟아 숨졌다. 2022.05.17.

[오데사=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조랴 트루다 마을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전사한 동료 볼로디미르 로세우(38)를 운구하고 있다. 로세우는 자신이 몰던 군용 차량이 지뢰를 밟아 숨졌다. 2022.05.1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군이 한 달 전에 점령을 포기하고 퇴각했던 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에 최근 미사일 공격을 하고 있다고 우크라 당국이 말했다.

벨라루스 국경서 60㎞ 떨어진 체르니히우시 외곽 소읍 데스나에 17일 아침 미사일이 떨어져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체르니히우주 주지사가 밝혔다. 이날 공격은 3번 째에 해당된다.

체르니히우시는 벨로루스 국경뿐 아니라 드네프로 강변의 수도 키이우시에서 멀지 않아 침공 초기 남쪽으로 접한 수미주와 하르키우주에서 올라온 러시아군은 체르니히우시 시가지를 집중 포격했다.

국제법 상 군사기지와 상관없이 민간 거주지에 무차별 포격이나 공습을 가하는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된다. 키이우시에 대해서는 30㎞ 떨어진 이르핀, 부차까지만 진격해 무차별 포격을 행하지 못했으나 체르니히우시와 하르키우시 그리고 남부의 마리우폴시에 대해서는 침공 닷새 지나자 러시아군은 시가지 포격에 나섰다.

이 중 체르니히우시가 가장 먼저 시가지 무차별 포격의 타깃이 되었다. 러시아군은 침공 34일째인 3월29일 터키에서 2차 대면 협상을 가진 후 '신뢰회복'을 위해 키이우시와 체르니히우시 주변 및 그 주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고 실제 이를 행했다.

체르니히우시는 한 달 간 시가지 포격을 당한 것인데 30만 명 거주의 시에 러시아군이 정밀성을 아예 포기하고 마구 시가지를 때리는 바람에 3500개가 넘는 거주 건물이 완파 혹은 반파되었다. 하르키우시와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의 시가지 포격을 더 오래 당했지만 포격의 무차별함은 체르니하우시가 가장 심한 것으로 영국 국방부 정보당국은 평가했다.

한편 체르니히우시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이어 그 아래 수미시에도 16일 미사일 5발이 떨어져 부상자가 방생했다고 17일 수미주 주지사가 말했다. 미사일 공격에 앞서 러시아군이 내부침투 사전공격(사보타지)와 정찰단을 보냈다가 국경세어 발각돼 우크라 군에 의해 저지되었다.

수미시는 우크라 도시 중 가장 러시아 국경에 가깝게 위치한 곳으로 2월24일 침공 개시 때 동북부 공격군이 국경을 넘어온 지역이다. 수미주에 들어온 러시아군은 일부가 그 이래의 하르키우주로 향했고 일부는 체르니히우주를 향해 북진했었다. 수미시를 포위하고 있던 러시아군은 체르니히우시에 이어 4월 초순에 철수하고 동남부 돈바스로 이동했다.

러시아군이 철수했던 체르니히우와 수미에 소규모지만 공격을 재개하는 것은 그곳의 우크라 군대가 동남부 돈바스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붙잡아두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도 키이우시 내 우크라 군대가 북으로 150㎞ 떨어진 벨라루스 군대의 국경 집결에 아래 돈바스로 내려가지 못하고 묶여있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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