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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스크"....北 유행에 새 변이까지 '야외 노마스크' 불안

등록 2022.05.18 06:02:00수정 2022.05.18 08: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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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하위 변이 검출…국내 총 30건

北 코로나 상황도 심각…"새 변이 가능성"

방역 지침 완화됐는데 변이 위험은 증가

시민들 "밖에서도 다시 마스크 착용할 것"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된 뒤 소상공인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의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직후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해제 전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수치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5.1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된 뒤 소상공인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의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직후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해제 전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수치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05.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방역 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최근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는 등 일상 회복에 접어들었지만, 시민들은 감염 우려가 여전하다며 긴장을 높이고 있다.

18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외국인들에게서 'BA.4', 'BA.5'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검출됐다. 'BA.4' 변이가 국내에서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계속 발견되면서, 국내에서는 이날까지 30건 가량의 하위 변이가 검출됐다. 이들 바이러스의 중증도 위험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20% 이상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까운 북한의 상황도 심각하다. 북한 매체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누적 발열자는 148만명, 사망자는 56명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 같은 수치가 실제보다 낮게 보고된 것으로 추정하며, 북한 내 백신 접종률이 낮아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발표에 따르면 5월15일 18시부터 16일 18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9510여명의 유열자(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460여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 치료 중 환자는 66만3910여 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56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발표에 따르면 5월15일 18시부터 16일 18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9510여명의 유열자(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460여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 치료 중 환자는 66만3910여 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56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 가운데 국내에서는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지침까지 완화되면서 방역 지침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높다. 완화된 방역 지침으로 인해 변이 바이러스가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주에 사는 직장인 장모(28)씨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나 싶었는데, 공원이나 술집에서 노마스크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거 보면 쓰던 감염될까봐 마스크를 코 위로 바짝 올리게 된다"며 "회사에서 체육대회 하자는데 마스크 벗고 하루 종일 움직인다는 생각에 아찔하다"고 전했다.

코로나 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 김모(27)씨 역시 변이 바이러스에 경각심을 드러냈다. 김씨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줄어들어도,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 다시 확진자가 쏟아질 수 있다"며 "실외 마스크 해제 등 지침이 '코로나가 끝났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까봐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에 감염된 적 없는 시민들은 걱정이 더욱 깊다. 가족 중 본인만 오미크론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직장인 김모(29)씨는 "항체가 없는 입장으로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걱정된다"며 "원래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었는데, 이제 계속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박모(25)씨도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가 지하철 역에도 그대로 노마스크로 들어오는 사람이 가끔 있다. 아직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는데 그런 사람들을 보면 요즘 더 조심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다만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지침에도 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의견도 있었다. 또 오미크론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정점을 찍고 내려온 만큼, 새로운 변이가 등장해도 곧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직장인 이모(25)씨는 "마스크 착용에 이미 익숙해져서,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코로나에 무뎌져서 변이나 확산이 생활지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강모(26)씨는 "(변이 확산 때문에) 걱정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주위를 보면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을 찾기 힘들어서, 현재 방역 지침으로 충분히 코로나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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