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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親소형모듈원전 정책에 '삼성·SK·두산' 선점 경쟁

등록 2022.05.18 10: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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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테라파워와 SMR 사업협력 MOU 체결

삼성물산·GS에너지도 뉴스케일파워와 사업개발 맞손

尹, 차세대 먹거리 SMR 지목…시장 선점 위한 경쟁 치열

[울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하고 원전 수출을 통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1.12.29. photo1006@newsis.com

[울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하고 원전 수출을 통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1.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소형모듈원전(SMR)을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기존 두산에너빌리티 외 삼성, SK, GS도 SMR 사업에 뛰어들며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SK그룹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미국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테라파워는 지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원전 업계의 혁신 기업이다. 차세대 원자로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SFR)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그동안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낮은 비용으로 안전하면서도 안정적인 전력발생원을 구성한다는 '에너지 믹스' 차원에서 SMR에 주목했다. 이번 MOU를 통해 탄소 감축을 향한 SK의 오랜 의지와 검토가 글로벌 선도 기업인 테라파워와의 다양한 사업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GS 외 SK까지 SMR 사업에 뛰어들면서, 이들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GS에너지와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3사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GS에너지 본사에서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전세계 SMR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를 통해 뉴스케일의 SMR 기술과 GS그룹의 발전소 운영능력,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력발전 기자재 공급능력과 삼성물산의 발전소 시공역량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향후 SMR 위주로 재편될 세계 원자력발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협력체계가 마련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4월25일 뉴스케일파워와 본격적인 SMR 제작 착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협약으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 프로젝트에 공급할 SMR 본제품 제작에 착수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하며 수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2019년 뉴스케일파워로부터 SMR 제작성 검토 용역을 수주 받아 2021년 1월 완료했다. 현재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SMR은 500㎿(메가와트)급 이하의 원전(원자력 발전소)을 일컫는다. 기존 대형원전보다 안전성은 높은 반면, 설계·건설 방식이 간소화돼 설치와 운영에 드는 비용은 저렴하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데 반해 발전 효율이 높고 안전성이 뛰어나 ‘꿈의 원전’이나 ‘4세대 원전’으로 불린다.

국내 기업들이 SMR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것은 새정부의 원전 강화 정책과 맞닿아 있다. 윤석열 정부는 SMR 기술 개발을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의 핵심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3일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원전 정책을 발표했다. 새 정부는 '탈원전 정책 폐기,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를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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