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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일본서 시장 점유율 확대 박차

등록 2022.05.18 14:40:52수정 2022.05.18 16: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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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LG화학, 동아ST, 종근당 등 시장 진출

희귀질환·바이오시밀러, 점유율 높이는데 주력

[서울=뉴시스]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서울=뉴시스]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일본에서 의약품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와 LG화학, 동아ST, 종근당 등 국내 전통제약사들이 일본에서 자사 제품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GC녹십자는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작년 ICV 제형으로 일본에서 허가 받았다. ‘헌터라제ICV’는 머리에 디바이스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치료법으로, 기존 정맥주사 제형 약품이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지 못해 뇌실질 조직에 도달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일본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중추신경손상을 일으키는 핵심 물질인 ‘헤파란황산’을 크게 감소시키고, 발달 연령 유지 혹은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다케다제약이 인수한 샤이어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엘라프라제’가 주로 처방되고 있으나, 작년 JCR 파마가 개발한 헌터증후군 치료제 ‘이즈카고’의 시장 점유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즈카고는 JCR파마의 독자적인 뇌혈관장벽 통과기술인 ‘J-Brain Cargo’가 적용돼 출시 4개월 만에 10억엔(한화 약 10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제형 차별화를 통해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

동아ST와 종근당은 일본 후지필름쿄와기린과 미국 암젠이 개발한 빈혈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동아ST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다베포에틴 알파 BS’는 2019년 11월 일본 제조판매 허가를 받은 이후 그 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0년에는 88억원, 작년에는 12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베포에틴 알파 BS는 동아ST가 일본 SKK(삼화화학연구소)에 2014년 기술수출하고, 완제품으로 이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제조판매 승인을 받은 종근당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은 정확한 매출액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알렸다. 
 
LG화학은 작년 허가 받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아달리무맙 BS MA’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앞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유셉트’를 일본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며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 휴미라 시장은 아직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이 높지 않은 만큼 기회가 충분한 상황이다. 작년 2월 일본 쿄와기린이 허가를 받았고, 이어 다이이치 산쿄가 5월, LG화학이 11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았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를 위해 아달리무맙 BS MA와 유셉트의 사업 시너지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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