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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성남FC 압수수색에 "작정하고 이재명 죽이기"(종합)

등록 2022.05.18 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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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노골적 보복수사…尹에게 충성맹세도 정도껏"

이재명 "사골 우려 먹기...3년 수사해 무혐의 난 사안"

윤호중 "검찰개혁 찬성한 민주당 의원에 대한 보복"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인천 동구 현대시장에서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18.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인천 동구 현대시장에서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경찰이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성남FC' 제3자 뇌물수수 의혹 관련 두산건설과 성남FC를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 시작부터 국민께서 우려했던 노골적인 보복수사, 정치보복이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한준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경찰이 3년 넘게 수사한 결과 지난해 무혐의로 끝난 사안인데 석달 전 갑자기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자 캐비넷에서 꺼내 다시 파헤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이재명 후보자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지금 왜 무리하게 추가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표적수사이자 억지수사고, 지방선거에 대한 부당한 선거개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위원장에 대한 끊임없는 흑색선전과 사정당국을 이용한 보복수사로 언제까지 국민을 호도할 것인가"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한 충성맹세도 정도껏 하길 바란다.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재명 위원장에 대한 '검경탄압'을 즉각 멈춰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사골 우려 먹는 거다. 적당히 우려먹어야 되는데"라며 "국민의힘이 고발해 놓고 3년 동안 수사해서 탈탈 털었는데 아무것도 안나와서 무혐의가 났고, 또다시 시작해서 4탕5탕 하는 중인데 압수수색했다고 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기들(국민의힘)이 고발하고 수사 받는다고 비난하고, 너 그거 수사 피하려고 국회의원 되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모함한다"며 "총알도 없는 장난감 총으로 겨눈다고 방탄이 필요하나. 진짜 방탄이 필요한 건 국민의힘이다. 뇌물 받아 먹고, 제가 적반하장 후안무치당이라고 그랬다"고 지적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강기정 광주시방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이재명 죽이기, 민주당 탄압용 보복수사가 노골화됐다"며 "성남FC 사건의 기습 압수수색을 다시 했고, 검찰개혁을 찬성한 민주당 의원 전원에 대한 수사 역시 명백한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FC 구단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일 관련 수사에 필요한 자료 확보를 위한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이은 두 번째 강제수사다. 2022.05.17. jtk@newsis.com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FC 구단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일 관련 수사에 필요한 자료 확보를 위한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이은 두 번째 강제수사다. 2022.05.17. [email protected]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남국 의원은 "성남FC와 광고 계약 등을 체결한 기업은 차병원, 네이버, 농협, 두산건설,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6곳인데, 그 중 강제수사로 전환해 압수수색을 당한 기업은 두산건설이 유일하다"며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강제수사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무리한 '정치보복 수사'인데, 거기에 더해 이재명 위원장이 졸업한 중앙대 재단만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은 아예 작정하고 이재명을 죽이겠다는 표적 수사 말고는 달리 해석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분당경찰서는 17일 성남FC 제3자 뇌물수수 사건의 검찰 보완수사 요구와 관련해 두산건설과 성남FC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지난 2일 관련 수사 자료 확보를 위해 성남시청도 압수수색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으로 재직할 당시 관할 기업들이 인·허가 등 민원을 해결해준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냈다는 게 핵심이다.

경찰은 2018년 6월 제3자 뇌물죄 등 혐의 고발장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으나, 이후 수원지검이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를 지휘하면서 경찰도 보완수사에 착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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