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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시아 제재 강화되자 대러 기술 수출 감소

등록 2022.05.18 17:32:59수정 2022.05.18 18: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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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 최신 입수 중국 무역 자료 인용 발표

노트북·통신장비 출하량 전월比 40%, 98% 감소

[AP/뉴시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장관. 2022.05.18. photo@newsis.com

[AP/뉴시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장관. 2022.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주도의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자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기술 수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최근 입수한 중국 무역 자료를 인용해 3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노트북 출하량이 2월에 비해 40% 감소했고, 스마트폰 수출은 전월보다 3분의 2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신망 장비 수출은 98% 감소했다.

그간 중국이 러시아가 제재를 견뎌낼 수 있도록 도울 의향이 있는지 여부는 서방 정책 입안자들에게 공개적인 질문이었다.

WP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중국의 수출 수치에서도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기술 판매 제한'이라는 미국의 보복을 우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전 세계 기업들이 반도체라고도 불리는 컴퓨터 칩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 제조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경우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에 있는 공장들에도 해당된다.

러몬도 장관은 "이러한 수출 통제가 효과가 있는가 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저는 그 대답이 무조건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 국가들이 강력한 연합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여러나라로부터 러시아로의 수출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수출 통제 대상 기술 부문의 미국 출하량은 86% 감소했고, 한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62%, 핀란드는 60%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다른 37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군사 및 첨단 기술 경제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무역 제한을 고안했다. 이 제재는 많은 러시아 구매자들에게 컴퓨터 칩, 통신 장비, 레이저, 해양 기술 등의 판매를 금지한다.

이 제재 이후 적어도 일부 군사 장비를 제조할 수 있는 러시아의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지난주 상원 상임위원회에서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러시아 군용 장비에서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컴퓨터 칩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의 대변인은 추후 러시아군 탱크에서도 임시로 끼워넣은 칩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홍콩시티 대학의반도체 전문가 더글러스 풀러는 러시아군의 임시조치가 보이는 것과 달리 이상할 게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컨트롤러로 알려진 반도체의 한 종류는 가전제품과 모터 구동 차량 모두에서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는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탱크는 기본적으로 장갑차이기 때문에 이 칩이 아마도 제동이나 조향 부분에서 기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통신망 장비 제조업체 중 하나인 화웨이는 지난 3월 이같은 장비 판매가 거의 전면 붕괴됐음을 시사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판매 감소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글렌 슐로스 화웨이 대변인은 "우리의 마음은 이 분쟁의 결과로 고통 받고 잇는 사람들에게로 향한다"며 "우리가 운영하는 국가와 지역의 해당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화웨이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제데이터공사(IDC)의 글로벌장치 시장조사 책임자 나빌라 포팔은 "일부 기술 회사들이 더 이상 러시아에서 직접 판매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제품은 여전히 암시장을 통해 러시아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능있는 상인들은 그것들을 들여올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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