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원형 감독 "후반 4점차 정도는 이겨내야 했는데"
전날 두산전 8-1 리드 못 지치고 무승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2회말 끝에 9대9 무승부를 거둔 SSG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2.05.17. [email protected]
7점차 우위를 지키지 못했으니 충분히 그럴 만도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전날 상황에 대해 "경기 후반 4점차 정도면 이겨내야 했다. 전체적으로 팀에 큰 영향을 미칠텐데 어제는 결과가 안 좋았다"고 곱씹었다.
SSG는 전날 두산 선발 이영하를 공략해 8-1까지 치고 나갔다. 하지만 조금씩 추격을 허용하더니 8회말 4실점으로 9-9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2회까지 진행된 경기는 스코어 변화 없이 막을 내렸다.
25승2무12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SSG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 한 판이었다. SSG는 5월 들어 불펜진의 난조에 애를 먹고 있다. 두산전 바로 앞 경기였던 지난 15일 NC다이노스전에서도 7회까지 5-1로 앞서다가 8회 3실점, 9회 4실점 해 7-8로 역전패했다.
그래도 최민준의 3이닝 역투는 속 쓰린 무승부의 작은 위안이 됐다. 연장 10회말에 등판한 최민준은 3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민준이가 작년에 경험을 많이 했지만, 올해 실제 경기를 보고난 뒤에는 크게 좋아지진 않았다고 판단했다"는 김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 들어갈 선수가 조금 부족하다. 내가 민준이를 더 믿고 그 역할을 맡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무리 김택형까지 이탈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5월만 지나면 잠수함 투수 박종훈과 우완 투수 문승원이라는 지원군이 가세한다.
지난해 6월 나란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두 선수는 현재 막바지 재활에 한창이다.
검증된 선발 자원인 두 선수가 로테이션에 가담하면 자연스레 불펜의 무게감도 더해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종훈이는 큰 문제가 없다. 6월 초 1군으로 복귀할 것이다. 승원이는 종훈이보다 2~3주 가량 늦어질 것"이라면서 "불펜이 힘든데 종훈이와 승원이가 오면 지금보다는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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