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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주택 느는데…강원·제주·충남·전북 감소 "비규제 영향"

등록 2022.05.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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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주택, 6개월 연속 증가

강원, 제주, 충남 등 전년대비 감소

"실수요+투자자 유입 미분양 소진"

제주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자료사진.

제주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전국 미분양 주택이 6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강원도와 제주, 충남, 전북 등의 미분양 주택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비규제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주택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미분양 주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7974가구로 전월(2만5254가구) 대비 10.8%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2021년 9월 1만3842가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뒤 조금씩 증가해 올해 1월 2만1727가구, 2월 2만5254가구, 3월 2만7974가구 등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2921가구로 전월(2318가구)대비 26.0%나 증가했다.

서울은 1년 전인 2021년 3월과 비교해 82가구에서 180가구로 늘었고, 인천은 같은 기간 130가구에서 532가구로, 경기는 1308가구에서 2209가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년 전과 비교해 미분양 주택이 줄어든 지역도 있다. 강원은 같은 기간 2063가구에서 1363가구로 700가구가 줄었고, 제주와 충남이 각각 240가구, 226가구 감소하며 그 뒤를 이었다. 전북은 170가구에서 116가구로 54가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과 제주, 충남, 전북 등은 대부분 비규제 지역인데 세금과 대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미분양 주택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주택 느는데…강원·제주·충남·전북 감소 "비규제 영향"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규제지역은 실수요 위주로 재편돼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반면 비규제 지역은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모두 유입돼 소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강화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기타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6.2로 지난해 말(2021년 12월 마지막 주) 106.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5대)광역시가 같은 기간 각각 0.2%(107.8→107.6), 0.4%(104.2→103.8)로 소폭 하락했지만, 기타지방(8개도)은 0.9%(105.4→106.3) 상승했다.

기타지방에서도 강원 속초(3.0%)와 강릉(2.9%), 경북 안동(2.5%), 경남 창원(2.5%), 전북 군산(2.3%)과 남원(2.1%)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지역 내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를 1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키로 하면서 수도권과 광역시에서는 매도세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부동산 규제를 피한 매수수요가 비규제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기타지방의 호황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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