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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왜 급락하나...전문가 진단은

등록 2022.05.19 10:26:51수정 2022.05.19 11: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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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타깃 등 美유통업체 실적 예상치 하회

인플레이션→'기업이익 훼손' 우려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에 기업이익 '뚝'…증시 하락"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다우, 나스닥 등 미국 증시가 3% 이상 폭락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미국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2022.05.19.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다우, 나스닥 등 미국 증시가 3% 이상 폭락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미국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2022.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미국 증시 폭락 여파에 국내 증시가 2% 가까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이 기업이익 감소 등 경기 침체 우려로 번지며 증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5.78포인트(1.74%) 내린 2580.2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1.89% 내린 2576.25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유지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급락 마감했다. CNBC,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내린 3만1490.0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5.17 포인트(4.04%) 밀린 3923.68로 장을 닫았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의 이날 일일 하락 폭은 2020년 6월11일 이후 가장 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66.37포인트(4.73%)나 급락한 1만1418.15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의 하락 폭은 지난 5월5일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월마트, 타깃 등 유통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급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월마트에 이어 타깃도 인플레이션 압력에 의해 실적과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소비주들은 동반 폭락세를 보였다"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향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는 타깃의 실망스러운 실적 결과를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업 이익을 해치고 소비자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며 하락했다"며 "특히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좀 더 매파적인 발언으로 정책 우려가 높아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미국 유통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주식시장 전체의 경기 둔화 우려로 이어진 것은 그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의 주요 상승 동력이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주식시장의 반등 동력 중 하나는 미국의 소비 증가"라며 "그러나 월마트의 실적 쇼크에 이은 타깃 실적의 예상치 하회 소식이 이러한 기대감을 흔들면서 투자자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를 낮추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 단기적이라도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기업 실적 둔화 우려가 지속할 경우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져 추가 하락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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