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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 기생천적 2종, 실내사육 성공

등록 2022.05.19 11: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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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소나무재선충 생물학적 방제 '속도'

가시고치벌, 넓적머리푸른고치벌 생물 특성 연구

[대전=뉴시스] 가시고치벌(왼쪽)과 넙적머리푸른고치벌 산란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가시고치벌(왼쪽)과 넙적머리푸른고치벌 산란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의 기생천적을 실내서 사육하는데 성공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하늘소의 기생천적인 가시고치벌, 넓적머리푸른고치벌의 생물학적 특성 연구를 통해 실내 사육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은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국으로 확산돼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을 마련하고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 방제법은 감염목과 고사목 베어내기, 수간주사와 약제살포 같은 물리·화학적 방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북방수염하늘소, 솔수염하늘소를 매개로 외래해충인 재선충에 소나무가 말라죽는 병으로 '소나무에이즈'라 불린다.

앞서 국립산림과학원은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천적 활용 생물학적 방제 가능성 탐색'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소나무재선충 매개충의 천적을 조사해 가시고치벌 등 총 15후보종을 발굴했다.

이들 발견종 중 우점종인 가시고치벌과 넙적머리푸른고치벌이 솔수염하늘소(중부 이남 지역의 매개충)에 2.4~20.0%와 2.9~48.0%, 북방수염하늘소(중부 이북 지역의 매개충)에 2.7~33.3%, 0.2~21.9%의 기생률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기생천적 활용 생물학적 방제법' 개발의 첫 단계인 생물학적 특성(대량사육에 필수적인 산란조건 등) 실험을 거쳐 가시고치벌, 넓적머리푸른고치벌 실내사육에 처음 성공했다.

실내 사육에서 가시고치벌, 넓적머리푸른고치벌은 30도 때 알~성충 발육 기간이 각 평균 20일, 13일로 가장 빨랐으며 일일평균산란수도 가장 높은 13, 1.5개로 나타났다.

암컷 성충의 평균 수명은 각 62, 57일, 평균 산란 기간은 38일을 보였다. 특히 넙적머리푸른고치벌의 번데기를 5도에서 석달 이상 저장했을 때 성충 우화 비율이 최대 75%를 기록했다.

김무성 연구원은 "그동안의 연구로 활용 가능성이 있는 두 종의 기생천적 발굴과 사육에 필요한 적정조건을 파악했다"며 "이를 활용한 대량사육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국립수목원 김일권 연구사는 "생물학적 방제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실제 방제에 적용하기까지는 저온저장법, 산란율 등 추가조사와 대량방사 방법, 기생천적의 효율 검정법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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