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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선 경기교육감 후보 "학교공간 개방, 지역사회와 나눌 것"

등록 2022.05.19 12: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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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간은 오롯이 학생에게, 오후에는 돌봄·지역사회 개방

학생·외부인 동선 분리되는 학교 등에서 시범 운영 후 확대

성기선 경기교육감 후보 "학교공간 개방, 지역사회와 나눌 것"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기존 학교 공간을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성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첫날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의 공간, 두 개의 학교를 만들겠다"면서 "'오전 학교'는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집중하는 학교로 운영하고, 학교 수업과 관련 없으면서 기존 학교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돌봄 등 업무를 '오후 학교'로 이관해 지역사회의 거점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학교'는 ▲돌봄과 방과후교실 ▲평생교육기관 거점학교 ▲지역주민에 열려있는 학교 등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육 현장에서 가장 많은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돌봄 수요를 해결해 주고, 학부모들에게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체육관·도서관 등 학교 내 시설을 지역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를 개방해가겠다는 것이다.

성 후보는 "학교의 학생 학습 공간까지 모두 열겠다는 것은 아니다. 외부인과 학생들 동선이 분리될 수 있는 제한된 영역에서 학교 공간을 시범적으로 개방해본 뒤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학교가 학생뿐 아니라 어른도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공간이자 삶의 터를 이어가는 지역 자산으로서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OECD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학교를 지역사회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왔고, 일본만 하더라도 학교를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들이 개방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현 상황은 '오후 학교' 관리와 책임 소재를 교장에게 두지 않으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후보는 "학교 복합화 시설 운영·관리 책임이 학교장에게 부여되지 않도록 하는 법적 근거는 마련돼있다"면서 "더욱이 지금도 주차장 개방 등 지역사회를 위해 학교를 개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시설 개방으로 오는 책임을 교장에게 부여하지 않고, 시설 관리도 전문인력을 배치하거나 여러 통합지원체제를 만들어 운영한다면 충분히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도교육청을 지자체의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이 협력하는 혁신교육지구를 최초 시작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자체와 예산 등 문제들을 협업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돌봄도 지역에서 관심이 많은 사안인 만큼 같이 협력하고, 교육지원청 내 돌봄·방과 후 등 전담기구를 설치해 학교 업무 부담을 줄여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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