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심사위원 無 성장형 오디션"…하트시그널 제작진의 '청춘스타'

등록 2022.05.19 15:10: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청춘스타' 제작발표회. 2022.05.19. (사진= 채널A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청춘스타' 제작발표회. 2022.05.19. (사진= 채널A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해 기자 = 심사위원 없는 최초의 K팝 오디션이 펼쳐진다. 채널A 연애 예능물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스타를 육성한다. 참가자들을 평가하기보다 숨은 잠재력, 성장 가능성을 이끌어낸다.

박철환 CP는 19일 채널A 예능물 '청춘스타'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새로운 오디션이다. 그동안 음악적으로 완성된 오디션이 많이 있었는데 우리는 청춘들의 성장형 오디션"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스타는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빛나는 지점 하나가 나머지 단점을 다 가리는 사람이다. 완성형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색깔과 가능성이 보이면 청춘스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현무가 MC를 맡고 가수 이승환, 윤종신, 윤하, 작사가 김이나, 밴드 '데이브레이크' 이원석, 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 '위너' 강승윤, 댄서 노제가 엔젤뮤지션으로 활약한다. 선배이자 관객을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서 청춘스타들과 교감한다.

다양한 음악 예능을 진행해온 전현무는 "새롭고 착한 오디션이라길래 처음에는 안 믿었다. 무늬만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차이가 있다. 참가자들이 너무 괴물이 아니고, 너무 간절하지 않아서 좋았다. 어느새 제가 떨어진 친구들한테 덕담을 길게 하고 있더라. 덩달아 같이 착해졌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승환은 5년 만의 TV 프로그램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무대를) 평해야겠다는 생각을 잊고 시청자처럼 보고 있다. 전 늘 살리에리의 심정으로 살아왔다. 누군가 잘하는 사람 있으면 부러워하고 스스로 창피해했다. 특히 후배들에게 많은 자극을 받고 제가 가진 노하우로 쉽게 풀이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싶다"고 했다.

윤하는 데뷔 후 첫 오디션 멘토로 활약한다. "제목이 너무 좋았다. 새로 시작하는 친구들을 지켜볼 수 있는 건 굉장한 축복이다. 많이 기대하고 왔다"며 "'하트 시그널'을 재밌게 봐서 개개인의 드라마를 깊이 있게 다뤄주지 않을까 믿음이 있다"며 웃었다.
[서울=뉴시스] '청춘스타' 제작발표회. 2022.05.19. (사진= 채널A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청춘스타' 제작발표회. 2022.05.19. (사진= 채널A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MZ세대 대표주자로 거듭난 노제는 "혹독하게 이야기하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이라 프로그램과 잘 맞다"고 말했다. "성장형 오디션이다 보니 결과보다는 과정의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이분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상심하고 힘을 얻어가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 '위너' 리더 강승윤은 Mnet 오디션 '슈퍼스타K2' 출신이다. 누구보다 참가자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 "멘토들의 조언이 얼마나 도움 되는지 알고 있다. 그때 경험이 지금까지 가수 생활하면서 큰 도움이 된다. 제가 아이돌, 보컬, 싱어송라이터 세 가지 영역에 다 포함되는데 원석들에게 도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108명의 참가자들은 각각 싱어송라이터, 아이돌, 보컬 세 파로 나뉜다. 저마다 재능을 지닌 청춘들이 경쟁을 벌이고 청춘스타의 자리에 오른다. 완성형이 아닌 성장형 오디션이다. 음악을 통해 만나 우정을 나누고 연대한다.

박 CP는 "K팝 시장과 역사를 돌이켜 보니 지금은 아이돌 음악과 동일시되는 경향이 있지만 잘 들여다보면 박효신, 이소라, 윤종신, 이승환 씨처럼 보컬과 싱어송라이터로서 뛰어난 분들도 있다. 각각 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경쟁하고 재능을 발전시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타가 탄생하는 K팝 시장을 세 가지로 나눠봤다"고 털어놨다.

엔젤뮤지션은 심사위원처럼 참가자들을 평가하지 않는다. 관객과 동등하게 1표를 행사할 뿐이다. 스타는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대중성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관객의 손으로 스타를 직접 뽑아 대중성을 확보한다.

윤종신은 "'하트시그널' 예측단에 이어 엔젤뮤지션으로 합류했다. 제작진과 두 번 함께 하면서 뉴페이스를 바라보는 안목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며 "심사위원의 방식이 아니다. 엔젤뮤지션은 심사하지 않는다. 저희끼리 솔직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보는 맛이 있을 거다. 심사평은 말을 걸러서 하는데 날것의 표현이 나온다. 저희 표는 192명 판정단과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청춘스타' 제작발표회. 2022.05.19. (사진= 채널A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청춘스타' 제작발표회. 2022.05.19. (사진= 채널A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김이나는 "이 구성이 신의 한 수가 될 것 같다. 기존의 방식으로 하다 보면 성량의 대결이 되고 만다. 개성 있는 뮤지션들이 중반부터 불리해진다. 고음, 성량으로 압도하는 가수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오디션 시스템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여기서는 끝까지 각자 고유한 매력을 가진 분들이 빛을 낼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했다.

'하트시그널'이 '사랑'을 주제로 청춘들의 리얼한 모습을 담았다면 '청춘스타'는 '성장'에 집중한다. 패기 넘치는 108명 청춘들이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다. 빛나는 청춘의 에너지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을 계획이다.

박 CP는 2017년부터 오디션을 구상했다. "'하트시그널'은 사랑이라는 숙제를 통해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또 다른 리얼리티는 무엇일까 고민했다. 세상 앞에 내놓고 빛나게 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찾는 저희만의 방법, 눈도 있다. 어쩌면 우리 다음 장르는 오디션일 수 있겠다고 예상했고, 시간이 흘러 때가 됐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심사가 없는 만큼 실력보다 인기 투표로 합격자가 나올 가능성이 존재한다. 박 CP 역시 고민이 많았지만 관객들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대처 방안은 만들지 않기로 했다.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며 우리가 느끼는 설렘, 궁금증, 걱정 자체가 프로그램의 에너지다. 첫 예심 녹화 때는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몰라 긴장했는데 (관객들의 선택이) 정말 정확하더라. 스타성뿐만 아니라 숨은 가능성, 갈고닦아온 실력 등 여러 면을 본다"고 밝혔다.

윤종신도 "끌려서 버튼을 누르는데 그 안에 실력과 스타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누르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복합적"이라며 공감했다. 이날 오후 9시30분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