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전남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야생진드기 조심"

등록 2022.05.19 14:20: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순천 거주 70대 女, 입원 중 확진

"등산·캠핑 등 야외활동 시 조심"

광주·전남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야생진드기 조심"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에서 올 들어 첫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19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고열과 소화기 증상으로 지난 13일 광주 모 종합병원에 입원한 70대 여성(전남 순천 거주)을 대상으로 혈액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SFTS 양성환자로 최종 확인됐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최근 3년간 광주·전남지역에서는 해마다 10~2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전국적으로도 220명 이상의 환자가 나왔다.

광주·전남에서는 지난 2013년 첫 SFTS 환자가 보고된 이후 최근 10년간 모두 9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주로 야생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5~9월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발열성 질환의 발생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광주지역 야산과 등산로 인근 숲속, 산책로 등에서 매달 참진드기를 채집해 종 분포와 SFTS 바이러스 감염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등 4종에 대해 1월 9마리, 2월 14마리, 3월 114마리, 4월 444마리, 5월 187마리를 채집해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리면 최소 4일에서 15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할 경우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치료제나 예방백신은 없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연평균 SFTS 환자는 151명, 사망자는 28명인 것으로 보고됐다.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풀숲을 피하고, 야외 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며 긴 소매, 긴 바지, 긴 양말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해야 한다.

박종진 감염병조사과장은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SFTS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참진드기가 증가해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참진드기에 물린 이후 열이 나고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