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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다시 뛰는 재계]'탄소에서 수소까지'…효성, 신성장동력 투자

등록 2022.05.25 0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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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울산 경동 수소충전소.(사진=효성그룹 제공) 2022.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울산 경동 수소충전소.(사진=효성그룹 제공) 2022.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코로나19와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경기불황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효성은 기술 개발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기술 혁신을 핵심으로 품질과 신뢰에 기반한 브랜드 가치 향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에 따르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효성은 연구·개발(R&D)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 안양에 있는 효성기술원은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 원사 분야 R&D를 통해 스판덱스 등 글로벌 1위 제품과 탄소섬유, 아라미드 같은 첨단소재 개발의 기술적 바탕이 되고 있다.

세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신소재 탄소섬유에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중이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연료탱크나 튜브트레일러 등에 적용해 수소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운송, 이용 등에 쓰이는 수소 모빌리티 시대의 필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철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10배 이상의 인장강도를 지녔으며 탄성과 경도, 낮은 열팽창계수, 내열성, 화학적 안정성 등 물성이 우수한 소재다. 스포츠레저 용품에서 고성능 자동차의 경량화 소재, 항공기, 우주선 등에 광범위하게 쓰여 '섬유 분야의 반도체, 미래 산업의 쌀'로도 불린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증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469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연산 2500t을 증설하는 3차 증설계획도 발표했다. 증설완료 후에는 총 9000t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효성첨단소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기술로 탄소섬유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수소충전시스템과 액화수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의 안정성과 신뢰성,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R&D 확대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 및 설비 국산화 ▲CO₂ 저감기술 개발을 통한 탄소중립 수소사업 기반 구축 등을 3대 과제로 정하고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효성중공업은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 린데그룹과 함께 내년까지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승용차 10만대 사용 가능 물량)의 액화수소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동시에 액화수소 공장 완공 시기에 맞춰 대형 상용차용 액화수소 충전소 30곳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중장기 비전도 구체화하고 있다. 그린수소는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되는 브라운수소, 그레이수소와 달리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을 적용해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1조원을 투입해 그린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반 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효성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급 수전해 설비 구축사업에 나선다. 생산된 그린수소는 서울 및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일본 등 일부 국가에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중장기적으로 총 1조원을 투자해 향후 그린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남 지역 산업공단에서 발생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 생산 및 활용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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