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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재 풀어야 흑해 항구 접근허용"…유엔 호소 직후

등록 2022.05.19 21: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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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농부가 4월 초 전쟁 중에 방탄 조끼를 착용하고 파종기를 맞아 씨앗을 뿌리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 농부가 4월 초 전쟁 중에 방탄 조끼를 착용하고 파종기를 맞아 씨앗을 뿌리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서방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의 해제가 이뤄져야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 접근이 허용될 것이라고 19일 러시아 외무부가 말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한 내용으로 "러시아의 흑해 항구 봉쇄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수백 만 명이 굶어죽을 수 있다"고 유엔의 세계식량프로그램(WFP) 대표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호소하자 곧바로 나온 답이다.

3년 전 노벨 평화상을 받았던 WFP의 미국 정치가 출신 데이비드 비즐리 대표는 직접 푸틴 대통령을 거명한 뒤 "귀하가 우크라이나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든 간에 그 나머지 세계를 조금이라도 느끼는 가슴이 있다면 그 항구들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 밀, 보리 등 여러 필수 곡물들을 많이 생산하고 또 많이 수출하는 세계 다섯번 째 안에 드는 나라디.

이런 우크라 곡물은 90%가 흑해 연안의 마리우폴, 오데사 항 등에서 선적되어 수출되었다. 그러나 침공한 러시아군이 1000㎞가 넘는 우크라이나의 흑해 연안 거의 모두를 실제 점령하거나 접근 차단해 우크라 곡물이 하나도 항구 수출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의 전쟁 전 비축 곡물은 철로나 서쪽 가장자리의 다뉴브강 지천을 통해 내륙으로 운송되는 데 그쳐 그 량이 전쟁 전에 비해 반 이상 줄었다. 이에 세계 기본 곡물의 가격이 10% 이상 치솟고 있다.

WFP에 앞서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세계 곡물 수출량 10% 이상을 차지했던 우크라의 해상수출 봉쇄로 곡가가 올라 전세계 4억 명이 심각한 식량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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