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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타율 최하위' KT, 찬스가 무섭다

등록 2022.05.19 22:44:35수정 2022.05.19 23: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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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잔루만 14개

KT 위즈 장성우.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 위즈 장성우.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주자는 계속 살아나가는데, 좀처럼 불러들이지를 못한다. KT 위즈가 해결사 부재에 또 다시 주저앉았다.

KT는 1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7로 졌다.

선발 고영표가 5⅓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는 등 5실점하며 힘겨운 흐름이 이어졌다.

분위기를 바꿀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몇 차례나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며 반격을 노렸다.

문제는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을 지어줄 타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KT는 0-1로 뒤진 2회 안타와 볼넷, 상대 실책 등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조용호가 1루수 땅볼로 잡혔다.

4회에는 볼넷과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신본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0-4로 끌려가던 5회말이다.

선두 조용호가 안타로 포문을 열고,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냈다.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잡지 못하면서 무사 만루가 이어졌다.

찬스가 중심타자에 걸린 만큼 단숨에 흐름도 가져올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가득 찬 밥상을 받아든 박병호는 2루수 뜬공, 장성우는 좌익수 뜬공으로 힘없이 돌아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경수는 잘 맞은 타구를 때렸다. 그러나 이 타구마저 몸을 날린 좌익수 이재원의 글러브로 들어가며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패가 갈린 승부처나 다름없었다.

결정적 순간 빈손으로 물러난 KT 타선은 0-7로 뒤진 8회에야 침묵을 깼다.

상대의 연이은 실책과 안타로 다시 무사 만루를 엮었다. 시원한 한 방 대신 땅볼 2개로 2점을 짜냈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심우준이 적시타를 내 3-7까지 따라갔다.

KT의 득점권 부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21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문다. 그리 높지 않은 팀 타율 0.249(5위)보다도 한참 더 떨어진다.

어렵게 타선을 연결해 찬스를 만들더라도, 이를 살리지 못하면 상대를 위협할 수가 없다.

KT는 이날 8안타와 6사사구를 얻어내고 3점을 기록했다. 잔루는 무려 14개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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