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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 "무기 지원으로 우크라 평화 실현할 수 없어"

등록 2022.05.20 10: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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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무기화 반대…편들기 강요도 반대"

"러·우크라 충돌 빌미로 진영간 대립 부추기지 말아야"

"브릭스 국가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 유지해야"

[서울=뉴시스]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외무장관 화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2022.05.20

[서울=뉴시스]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외무장관 화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2022.05.2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국의 무기 지원은 평화 실현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외무장관 화상 회의에서 "평화와 대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왕 위원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송출로는 평화를 실현할 수 없고, 제재와 압력 행사로 유럽의 안보 곤경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는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당사국은 실제 행동으로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불에 기름을 붓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왕 위원은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계속 대화하기를 기대하고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경제와 금융을 무기화하는 것을 반대하고, 타국에 ‘편 들기’를 강요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위기는 정상적인 국제 무역과 산업망·공급망의 안정에 충격을 주고 있고 세계 식량·에너지·금융 안정을 위협한다”면서 “이런 이유로 '스필오버 효과'를 감소해야 하고 특히 취약한 개발도상국가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위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을 빌미로 진영 간 대립을 부추기는 행보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이는 세계 안보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브릭스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독립자주·객관공정·평화 추구의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왕 위원은 브릭스 확대를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개방성과 포용성을 더 보여줘야 한다"면서 "더 큰 범위에서 브릭스 플러스(+) 협력을 추진하고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간 단합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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