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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온열질환자 20명 사망…'응급실감시체계' 본격 가동

등록 2022.05.20 09: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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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오후 시간대 위험…사망 4명 중 1명은 논·밭서 사고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 중요…열사병 의심되면 병원가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달 26일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분수대 앞을 지나고 있다. 2022.04.2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달 26일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분수대 앞을 지나고 있다. 2022.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지난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환자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0명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20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총 1376명이었고 사망자는 20명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 20명은 지난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시작 이후 2018년 48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환자와 사망자의 75%는 남성이었으며 사망자의 25%는 실외 논·밭에서 발생했다.

사망자의 발생 시기는 7월25일~7월31일에 8명으로 가장 많았고 7월11일~7월17일 4명, 8월1일~8월7일 3명 등 주로 7~8월 여름철에 집중됐다.

사망자 발생 시간은 오후 1시와 2시 사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오부터 오후 1시, 오후 2시와 오후 3시, 오후 4시와 오후 5시 사이 각각 3명씩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7명, 60대와 70대 각각 4명, 80대 이상 2명, 20대 2명, 40대 1명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부터 9월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영향을 감시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체온이 40도를 넘거나 의식 장애, 피부 건조, 오한 등 열사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기후 전망에 따라 갑작스런운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발생현황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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