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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어…신용대출도 만기 연장 확산

등록 2022.05.23 10:49:03수정 2022.05.23 14: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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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이어…신한·농협도 만기 연장

하나·우리 "신용대출 만기 연장 검토"

금리인상·DSR 규제는 부담

주담대 이어…신용대출도 만기 연장 확산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은행권의 신용대출 만기 연장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분할상환 신용대출의 만기를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추세다. 만기가 늘어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하에서 대출 가능한 총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신용대출 금리는 오름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20일부터 신용대출 만기를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시중은행 중 신용대출 만기를 연장한 것은 농협은행이 세 번째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신용대출 만기를 10년으로 늘렸다. 기존에도 신용대출 연체자의 연착륙을 위한 대출은 만기가 10년인 경우가 있었지만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에 만기 10년을 적용한 것은 처음이었다. 신한은행도 13일부터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에 한해 신용대출 기간을 최대 10년으로 변경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시행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만기 연장을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현재 신용대출 만기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택담보대출은 5대 시중은행이 모두 만기를 최대 40년으로 연장했다. 우리은행이 20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연장하면서 약 한 달 만에 모든 시중은행이 주담대 만기를 연장하게 됐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1일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주담대 최장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연장했다. 신한은행은 6일부터,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9일, 13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장 40년까지로 늘렸다.

대출 만기가 늘어나면 매달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가 줄어든다. DSR 산정 과정에서 총 대출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기존에 3억원의 주택담보대출(금리 연 4%, 30년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을 받은 연봉 7000만원인 대출자가 만기 5년의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DSR 40%가 적용된 대출 가능 금액은 4460만원이다. 만기가 10년이라면 최대 7000만원의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갚아야 할 전체 이자는 늘어난다.

금리 인상기인데다 DSR 규제가 여전하다는 점은 부담이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 확대 효과가 사라질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물가상승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을 고려하면 연내 3~4차례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신용대출 금리는 오름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49~5.10%로 3월의 4.47~4.96%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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