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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 "표류하는 제주교육 새롭게 바꿀 것"

등록 2022.05.23 09:01:00수정 2022.05.23 10: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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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 현실적 문제로 '불통' 지적…"도민사회와 소통력 회복할 것"

과대·과밀학급 해소 방안 '학교 신설' 제시…"재정 문제도 해결하겠다"

"한평생을 선생님으로 살아와…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심어줘야 한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뉴시스 제주취재본부와 인터뷰 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뉴시스 제주취재본부와 인터뷰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는 19일 "표류하고 있는 돛단배처럼 위태로운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꿔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광수 후보는 23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제주교육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할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주교육의 현실적인 문제는 '불통'에서 시작된다고 언급하며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도민사회와의 소통력을 회복하겠다. 열린 교육감실 운영, 찾아가는 교육청 운영 등 수시로 대화의 시간을 갖겠다"고 피력했다.

과대·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는 '학교 신설'을 제시하면서 "시설 투자에는 재정 문제가 뒤따르는데 장기적으로는 제주도와 협의를 해 도시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에는 학교 설립 재정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기초학력 미달 문제 해결과 관련해선 "현재 학력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만 할 뿐 구체적인 실태 파악이 안 되고 있다. 먼저 학력 격차를 확인할 수 있는 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

-출마 이유는.

"제주의 미래를 열어나갈 우리 아이들을 훌륭하고 바르게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한평생을 선생님으로 살아왔다. 수학 교사를 시작으로 제주일고 교장 그리고 제주교육청 장학관, 탐라교육원장과 교육의원을 하면서 제주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늘 고민해 왔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제주교육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할 자신이 있다. 표류하고 있는 돛단배처럼 위태로운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꿔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제주교육 현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타개할 구상을 그린다면.

"지난 8년간 제주교육 현실의 문제를 지적하려면 한도 끝도 없지만, 문제는 '불통'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전임 교육감이 임기 중 별말이 없다가 교육감 출마를 앞두고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에 새로 일반고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해당 학교와 동문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지 않았느냐. 제주교육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선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도민사회와의 소통력을 회복해야 한다. 열린 교육감실, 찾아가는 교육청 운영 등을 통해 수시로 대화의 시간을 갖겠다."

-2025년 일반고 전환이 예정된 제주외국어고 운영 계획은.

"2019년 정부의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일반고 전환 결정 이후 제주교육청은 제주외고 구성원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면서 많은 논란을 빚었다. 제주외고가 과연 고교서열화, 사교육 심화, 교육 기회 불평등을 초래했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중앙에서 정책을 수립해 내려보내면 지역 실정에 대한 고려 없이 무작정 따르는 종속적인 교육행정은 교육 자치에 부합하지 않는다. 구성원들의 의견들을 폭넓게 듣고 영어교육도시 제주에 걸맞은 인재 양성의 학교로 운영해 나가겠다."

-제주시 동(洞)지역 일반고 신설에 대한 입장과 계획은.

"일반고 이전 또는 신설은 꼭 필요하다. 과밀학급 해소와 아이들의 장거리 통학으로 인한 학습권 저하 우려 때문이다. 학교 이전 혹은 신설과 관련해선 무엇보다 지역주민과 동문회 등과의 소통이 우선이다. 선거를 앞두고 '깜짝 쇼'를 하듯 이뤄져서는 성사되기 어렵다. 모든 교육 주체들이 의견을 모으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추진하겠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뉴시스 제주취재본부와 인터뷰 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뉴시스 제주취재본부와 인터뷰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과밀학급 해소 대책은.

"과대·과밀학급 해소를 위해선 도시 개발 과정에서 학교 신설 계획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갑작스러운 인구 증가로 학생 수가 늘어난 학교에 대해선 적극적인 학급 증설 대책 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시설 투자에는 재정 문제가 뒤따르는데 장기적으로는 제주도와 협의를 해 도시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에는 학교 설립에 따른 재정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단기적으로는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학급 증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불거진 기초학력 미달 문제 해결 방안은.

"현재는 학력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만 할 뿐 구체적인 실태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우선 학력 격차를 확인할 수 있는 평가가 필요하고 결과에 따라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평가 이후 학생에 대한 지도는 학생과 교사가 1:1로 해야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라고 본다."

-앞선 질문 외에 핵심 공약을 1가지만 꼽는다면.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인문학 교육 강화'를 제시하고 싶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관련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설계하는 데 있어 윤리와 철학 등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초인공지능을 지향하는 사회의 방향성과 관련 있다. 인간다운 삶,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는 기존의 모든 분야를 재정의하고 설계해야 하므로 그만큼 인문학적 소양에 대한 관심과 교육환경 구축이 필요하다."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은.

"제주교육의 소통력을 회복해 학교 현장에 혼란을 줬던 정책 점검을 먼저 하겠다. 제주교육이 현재 혼란스러운 이유는 무엇보다 교육감의 소통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소통력이 회복되면 문제에 대한 진단이 나올 것이다. 이후 치유를 위한 적절한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겠다. 기울어진 교육청을 바로 세우기 위한 첫걸음은 소통력 회복 정책이다."

-상대 후보와 차별화되는 자신의 강점은.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도내 구석구석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했다. 제 강점은 한마디로 '두 발로 뛰는 것'이다. 제주도민을 가까이서 더 보고, 얘기를 더 듣고 이후 더 행동하는 것이 바로 제 강점이다. 또 제주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비전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제 제주교육은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현 교육감은 이미 8년을 했다. 이제 더 이상 제주교육에 대한 새로운 정책이나 방향을 기대하지 못한다. 저는 실천하고 제시하고 싶은 정책과 교육의 길을 무궁무진하게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제주교육의 미래를 새롭게 바꿀 '광수 생각'이 제주교육에 녹아들 수 있도록 저 김광수에게 기회를 달라. 결코 실망하게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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