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의 명승부, 5개 구장 모두 역전승(종합)

SSG, 추신수 동점포·크론 역전 결승타로 LG 잠재워

한화, 키움 잡고 4연패 탈출…롯데 고승민, 데뷔 첫 홈런을 역전 스리런으로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크론이 솔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서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05.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김주희 기자 = SSG 랜더스가 '추격자' LG 트윈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을 챙긴 선두 SSG(29승2무13패)는 시즌 30승 선착에 단 1승만을 남겨놨다.

2위 LG(26승18패)와 격차는 4경기로 벌렸다.

초반 흐름은 LG로 흘렀다. LG는 2회 선두 채은성의 좌익수 왼쪽 2루타와 오지환의 우중간 안타가 연거푸 터지며 선제점을 챙겼다.

LG 타선은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선발 케이시 켈리가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1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켈리에 묶여있던 SSG 타자들은 LG 구원진을 공략했다.

0-1로 끌려가던 SSG는 8회말 2사 후 추신수의 동점 솔로포로 분위기를 바꿨다. 추신수는 LG 세 번째 투수 김진성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 밖으로 보냈다. 추신수의 시즌4호포.

균형을 맞춘 SSG는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최지훈의 우전 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연결한 2사 1, 2루에서 케빈 크론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했다. 이어 박성한의 1루수 내야 안타에 2루 주자 최정까지 홈으로 뛰어 들어 3-1로 달아났다.

SSG는 9회초 마운드에 서진용을 올려 기분 좋은 역전승을 마무리지었다.

SSG 선발 이반 노바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조요한이 구원승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이진영.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척에서는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6-5로 이겼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리 후 내리 4경기를 진 한화는 한 주의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다.

선발 이민우가 3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두 번째 투수 김종수가 2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잘 버텨내 승리 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로부터 트레이드 된 이후 서서히 타격에 눈을 뜨고 있는 이진영은 멀티히트로 2타점을 책임졌다.

3위 키움(24승20패)은 4연승에 실패했다. 실책 4개로 자멸했다. 선발 최원태는 5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키움은 1회말 어렵지 않게 선제점을 가져갔다. 새 테이블 세터 김태진-김휘집의 연속 안타로 잡은 2,3루 기회에서 새로운 4번 타자 김혜성의 타구가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연결되면서 1점을 뽑았다.

2회초 김인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은 키움은 곧장 이어진 공격에서 이지영의 1타점 3루타로 푸이그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보탰다.

한화는 4회 전진 수비를 뚫어낸 이진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5회 1사 2,3루에서 김혜성에게 희생 플라이를 헌납해 2-4로 끌려갔다.

승부는 6회 한화 공격에서 뒤집어졌다.

1사 1,2루에서 이진영이 바뀐 투구 김성진을 공략해 2루 주자 정은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3-4.

후속타자 김인환의 타석 때는 키움의 실책이 나왔다. 1루수 김웅빈이 타구를 흘리면서 2루 주자 하주석이 3루를 돌아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허를 찌르는 노수광의 스퀴즈 번트 작전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 키움은 투수 하영민의 1루 송구 실책으로 타자 주자까지 살려줬다.

계속된 기회에서 한화는 이도윤의 깔끔한 중전 안타 때 6회 4번째 득점에 성공, 빅이닝을 완성했다.

리드를 잡자 불펜진이 더욱 힘을 냈다.

김범수와 강재민이 6회와 7회를 깔끔하게 지우자 슈퍼루키 문동주가 8회를 책임졌다. 문동주는 이정후-김혜성을 연거푸 범타로 정리했다. 김혜성과의 승부 때 전광판에 구속 155㎞가 찍히자 관중석에서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2사 후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준 문동주는 김웅빈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마무리 장시환은 9회 무사 2루에서 1점을 내줬지만 동점을 헌납하진 않았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 초 2사 1,2루 상황에서 롯데 고승민이 3점 홈런을 친 뒤 배성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5.22. [email protected]

잠실에서는 9회 고승민의 역전 3점홈런이 터진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5-4로 눌렀다.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한 롯데는 6위(22승1무20패)로 올라섰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두산(21승1무20패)은 7위로 내려앉았다.

경기는 시종 두산이 앞서고, 롯데가 따라가는 흐름으로 펼쳐졌다.

두산은 1회부터 허경민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세혁의 땅볼로 2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2회초 DJ 피터스의 중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피터스는 3경기 연속 아치로 시즌 8호를 기록했다.

그러자 두산은 2회말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양팀은 8회에도 1점씩을 주고 받았다. 롯데가 피터스의 희생플라이로 추격하자, 두산은 정수빈의 땅볼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더 멀리 도망가지 못한 두산은 결국 9회초 롯데에 덜미가 잡혔다.

롯데는 이호연의 중전 안타와 황성빈의 볼넷 등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김강률을 호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고승민은 김강률의 직구를 공략해 우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2019년 프로에 뛰어든 고승민의 데뷔 첫 홈런포.

허무하게 리드를 빼앗긴 두산은 4-5로 뒤진 9회말 상대 실책과 강승호의 안타로 1사 1, 3루를 일궜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1사 1, 3루에서 KIA 3루주자 나성범이 득점한 뒤 더그아웃에서 박찬호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4.06. [email protected]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나성범의 역전포와 이창진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8-6으로 물리쳤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공동 4위(23승20패)에 자리잡았다.

NC는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시즌 30패(14승)째를 당했다.

1회초 NC가 박건우의 솔로포(시즌 2호)로 선제점을 챙겼다. 박건우는 KIA 선발 이의리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KIA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0-1로 뒤진 1회말 선두 류지혁의 볼넷, 김선빈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선 나성범은 NC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역전 우월 스리런 아치(시즌 6호)를 그렸다.

단숨에 경기를 뒤집은 KIA는 추가점도 홈런으로 냈다.

이번엔 이창진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3-1로 앞선 2회 선두타자 이창진이 송명기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이창진은 4-1로 달아난 3회 1사 1, 2루에서도 송명기의 7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이창진은 시즌 2, 3호 홈런을 생애 첫 연타석포로 신고했다.

KIA는 4회 황대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얻어냈다.

NC는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1-8로 끌려가던 8회 김주원의 땅볼로 한 점을 얻어냈다.

9회에는 도태훈, 최승민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양의지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KIA 이의리는 5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NC 송명기는 2⅓이닝 6피안타(3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4패(2승)째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에 4-3 역전승을 챙겼다.

주중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모면한 삼성은 공동 4위(23승20패)로 도약했다.

3연승이 좌절된 8위 KT(19승24패)는 시즌 20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삼성의 '슈퍼 루키' 이재현이 전세를 뒤집는 한 방을 때려냈다.

이재현은 2-3으로 뒤진 7회 1사 1루에서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커브를 통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시즌 3호)을 쏘아 올렸다.

이재현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삼성은 끝까지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8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우규민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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