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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美 인태 전략 반드시 실패…IPEF는 변형된 보호주의"

등록 2022.05.23 09:40:27수정 2022.05.23 09: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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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소그룹 만드는데 열중…중국 포위하려 해"

"IPEF, 변형된 보호주의 시행 안돼 …산업망 안정 해쳐"

[서울=뉴시스]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외무장관 화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2022.05.20

[서울=뉴시스]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외무장관 화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2022.05.20

[서울=뉴시스] 문예성 유자비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 견제를 목표로 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광저우에서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신임 파키스탄 외교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국제사회, 특히 아시아국가들의 경계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왕 위원은 “인도·태평양 전략은 자유와 개방의 기치를 내걸고 있지만, 미국은 ‘소그룹’을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고, 중국의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목적은 중국을 포위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아·태 지역 국가를 미국 패권의 앞잡이로 삼으려 한다”면서 “미국이 위장을 벗고 도발을 감행하고 대만 카드와 남중국해 카드를 사용하며 아·태 지역까지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특히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본질은 분열을 조장하는 전략이고, 대립을 선동하는 전략이며, 평화를 파괴하는 전략"이라면서 “아무리 포장하더라도 필연적으로 실패할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냉전의 비극은 아시아에서 재현돼서는 안 되고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혼란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 지역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나타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배후에 음모가 있다고 지적하며 3가지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째 IPEF는 자유무역을 추진해야 하며 변형된 보호주의를 시행해서는 안되며, 둘째 세계 경제 회복에 도움이 돼야 하고 산업망 안정을 파괴해서는 안되며, 셋째 개방적인 협력을 추진해야 하며 지정학적 대립을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IPEF가 미국의 지역 경제 패권을 지키는 정치적 도구가 돼 특정 국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한다면 그 길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태 지역은 평화 발전의 지역이 돼야지 지정학적 격투장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아·태 지역을 진영화, 나토화, 냉전화하려는 그어떤 음모도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IPEF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경제통상협력체다.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디지털경제, 핵심 부품 공급망, 청정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태 지역의 동맹·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구상이다.

 23일 오후 4시30분께 일본에서 IPEF 출범 선언 정상회의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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