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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진 삼남매와 돌아온 구씨…"나의 해방일지"

등록 2022.05.23 09: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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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나의 해방일지' 영상 캡처 . 2022.05.23. (사진= JTBC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나의 해방일지' 영상 캡처 . 2022.05.23. (사진= JTBC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좀처럼 감정표현을 하지 않았던 김지원도 아버지와 유독 삐걱거렸던 이민기도 엄마를 잃고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22일 방송된 JTBC 토일극 '나의 해방일지'(극본 박해영, 연출 김석윤) 14회에서는 엄마 곽혜숙(이경성)을 잃은 염씨 일가의 회복기가 그려졌다.

돌연사한 엄마의 장례식을 정신없이 보낸 후 유골함과 함께 집에 돌아온 삼남매는 며칠 비운 집을 정리하다가 엄마의 흔적들을 발견하며 조금씩 실감했다. 엄마가 죽기 직전까지 안치고 있던 까맣게 탄 밥, 빨래 더미 속에 파묻혀 있는 엄마 옷, 현관에 놓인 엄마의 신발, 엄마가 했지만 이제는 쉬어버린 반찬까지 아직 엄마의 흔적들이 너무 많았다.

이 과정에서 염씨 가족의 궁핍에 고모가 원인이었음이 드러났다. 이날 고모는 엄마가 돌아가신 상황을 핑계로 염제호가 좋아하지도 않은 반찬을 해주며 염기정(이엘)에게 접근해왔다. 기정은 "또 돈 얘기 하려고 기름칠 하려는 거 같은데 내가 쥐어뜯어 놓을 거다. 엄마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했냐. 아빠 고모한테 또 털리면 우리 다 끝장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던 중 염미정에게 사건이 터졌다. 앞서 팀장 최준호(이호영)가 사내 불륜녀의 번호를 '염미정'으로 저장해둔 것이 문제가 되었다. 최준호의 아내는 회사로 전화를 걸어 염미정을 찾았고 이에 전화를 받은 염미정은 "저 아니다. 이름만 제 이름으로 저장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염미정 괄호치고 계약직으로 뜬다"고 그 자리에서 확인한 뒤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나의 해방일지' 영상 캡처 . 2022.05.23. (사진= JTBC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나의 해방일지' 영상 캡처 . 2022.05.23. (사진= JTBC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심지어 염미정은 최준호의 진짜 불륜녀가 친한 직장 동료 한수진(공예지)이었음을 알고 있었다. 염미정은 시치미를 뚝 떼고 자신을 떠보는 한수진을 가방으로 내려치며 그동안의 수모를 갚아줬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회사에 알려져 정규직 전환이 어려워졌고 합의금 대출로 인해 가족들에게 전 남자친구로부터 돈을 뜯긴 사실도 전부 들키게 됐다. 미정이 처음으로 자신의 약한 모습과 눈물을 가족 앞에서 보였다.

그렇게 염씨 일가는 꿋꿋하게 상처를 극복해갔다. 특히 염창희(이민기)는 슬픔을 배출할 줄 모르고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아버지 곁을 묵묵히 지켜줬다. 염창희를 필두로 가족들은 똘똘 뭉치며 고모를 가족의 빌런으로 삼아 욕하고, 서로가 서로의 자식들의 고모 삼촌이 되어주는 미래를 이야기했다.

산포로 돌아온 구씨는 염씨 일가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염제호로부터 받은 염미정의 새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는 "어떻게 지내셨나. 그동안 해방은 되셨나, 추앙해 주는 남자는 만나셨나"라고 근황을 물었고 둘은 다시 만났다.

그렇게 재회한 구씨와 염미정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구씨는 "진짜 무지 보고 싶었던 것 같다. 주물러 터뜨려서 한입에 먹어버리고 싶었다"라며 염미정이 했던 말로 그간의 그리움을 전했다.

더 단단해진 삼남매와 다시 나란히 걷게 된 두 사람이 뭉클함을 선사한 가운데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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