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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미국 주도 경제기구 IPEF 참가 의사 표명

등록 2022.05.23 12:16:26수정 2022.05.23 15: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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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PP 참여도 환영"…미중 패권 경쟁 속 중립

[도쿄=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2.05.23.

[도쿄=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2.05.23.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싱가포르의 리센룽 총리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2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IPEF 발족은) 바이든 정권이 아시아 경제 외교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라며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리 총리는 가능한 실천적이면서 서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기 위해 교섭할 생각이며, 싱가포르가 관심있는 분야는 디지털경제와 재생에너지, 환경금융 등을 꼽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 총리는 미국 주도 IPEF에 가입하는 것에 대한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현재 중국이 참여를 원하는 또다른 경제기구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중국의 참여를 환영한다"고도 했다. 싱가포르는 2022년 TPP 의장국이기도 하다.

리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 속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한 나라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해나갈 생각"이라고도 했다.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동맹, 파트너 국가를 규합해 추진하는 일종의 경제협의체다. 무역과 공급망, 인프라 및 탈탄소, 세금 및 탈부패 등 4대 분야를 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의 협력을 추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뒤에 공식 발족을 선언할 예정이다.

미국과 한국, 일본을 비롯해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등 10개국 정도가 IPEF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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