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천연두 백신, 원숭이두창 85% 예방 효과…바바리안 노르딕 "생산 확대"

등록 2022.05.24 09:56:35수정 2022.05.24 10:22: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덴마크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 이같이 밝혀

[AP/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2022.05.20

[AP/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2022.05.20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희소병인 원숭이두창이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천연두 백신 생산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덴마크 백신 제조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의 최고경영자(CEO) 폴 채플린은 각국 정부가 원숭이두창을 보호할 수 있는 백신 확보를 모색함에 따라 천연두 백신을 더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영리 데이터플랫폼 글로벌에 따르면 아프리카 밖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이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호주 등 최소 17개국에서 보고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날 매사추세츠주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플로리다주와 뉴욕주, 유타주 등 4명이 추가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원숭이 두창은 사람이 걸리는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증상이 약한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고열과 함께 두통, 근육통이 나타나고 온몸에 수포가 발생한다. 1958년 실험실의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지만 숙주 동물은 주로 설치류 같은 작은 동물로 알려졌다.

바바리안 노르딕의 백신 진네오스는 유럽에서는 임바넥스, 캐나다에서는 임바무네로 알려졌다. 이는 오래된 천연두 백신을 더 안전하게 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후 이 백신이 원숭이두창을 예방하는데 최소 85%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은 진네오스를 천연두와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승인했다. 현재 진네오스만이 원숭이두창 예방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원숭이두창은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쉽게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대량 예방 접종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가까운 접촉을 통해 퍼질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채플린에 따르면 백신에 대한 주문은 산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바바리안 노르딕은 연속적으로 백신을 생산하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생산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미국의 경우 주로 전략적인 국방비축에 사용하기 위해 선량을 구입해 왔다. 2020년에는 140만 회 분량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플린은 미국과 캐나다가 진네오스의 의미 있는 비축량을 축적한 유일한 두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앞으로 몇 주와 몇 달안에 더 많은 양을 생산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수요가 계속된다면 이미 진행 중인 생산을 연장할 계획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1일 기준 12개 국가에서 92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와 28건의 의심 사례를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