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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삼성 시동]①5년간 450조 투자∙8만명 채용…이재용, 미래 전략 본격화

등록 2022.05.24 14:00:00수정 2022.05.24 15: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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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 준비 전략…'역동적 혁신성장' 방점

미래 먹거리 위해 과감한 투자…80%는 국내에

청년 미래인재 육성 지속…산업 생태계도 구축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이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 신성장 IT 분야에 450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국내에도 이 중 80%인 360조원이 투입된다. 또 청년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상생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도 육성한다.

24일 삼성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관계사는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신성장 IT 에 집중 투자 ▲일자리 창출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5년간 투자금액인 330조원 대비 30% 이상(120조원) 증가했다. 국내 투자는 250조원에서 360조원으로, 종전보다 40% 이상(110조원) 늘었다.

투자 분야는 ▲반도체 ▲바이오 ▲AI·6G(차세대 통신)와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이다.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이번 투자를 통해 극자외선 노광장비(EUV)를 선제적으로 적용해 미국과 중국의 추격을 따돌려 '초격차 전략'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팹리스(설계)는 ▲고성능 저전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고화질 이미지센서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파운드리(위탁생산)도 차세대 생산기술을 개발·적용해 미래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 나가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AI, 6G 등에 대한 투자를 예고했다. AI는 글로벌 역량 확보와 기반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며, 6G도 핵심기술 선점을 통한 글로벌 표준화 주도해나가기로 했다.

삼성은 관련 산업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청년 고용도 확대한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한다. 삼성은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도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 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도 유지한다. 이와 함께 청년 실업과 양극화 등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드림클래스 등 취업경쟁력 제고 및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스마트스쿨,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안전망 희망디딤돌 등 청년을 위한 버팀목 역할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중소간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도 육성한다.

삼성은 '혁신 DNA' 를 전파해 함께 성장하는 실질적인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중소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1 차 협력 회사 만 700여 곳으로 협력회사 직원은 37만명, 거래규모는 연간 31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중소·중견 협력 회사 가운데 매출 1조원이 넘는 이른바 유니콘 기업 은 10개 에 달한다.

삼성은 상생협력을 통해 대·중소기업 간 공정한 거래관행 을 정착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생태계의 파이를 키워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동안 더 많은 투자와 더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 넣고,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 출장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반도체와 세트 연구소인 DS부문 미주총괄(DSA·Device Solutions Americas)과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 등의 연구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12월 청년희망ON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면서 "그래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더욱더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이번 전략적 투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 경제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면서,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앞으로 5년간 새로운 미래 질서 재편기에 삼성이 한국 경제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제시 하면서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음으로써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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