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AI반도체 전폭 지원할 것"…'반도체 혁신의 전설' 이종호 장관 첫 현장행보(종합)

등록 2022.05.24 16:42:26수정 2022.05.24 16:58: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취임 후 첫 현장방문 장소로 AI 반도체 설계사 '퓨리오사AI' 발걸음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차세대 AI 반도체 산업 육성 간담회 개최

AI 반도체사들 의견 수렴해 내달 'AI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대책' 발표 계획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AI 반도체 테스트베드·인프라 구축 절실"

[서울=뉴시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를 방문해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로부터 'AI 반도체 소개 및 영상인식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05.22

[서울=뉴시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를 방문해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로부터 'AI 반도체 소개 및 영상인식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05.22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세계적 반도체 석학 출신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첫 현장 행보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현장을 방문해 AI 반도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 AI 반도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AI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대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 장관이 이날 취임 후 첫 번째 현장 일정으로, 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인 퓨리오사AI를 방문해 AI 반도체 기업 및 관련 전문가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고 알렸다.

이 장관이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AI 반도체 기업을 찾은 것은 반도체가 그 자체의 중요성을 넘어서 전 산업의 경쟁력과 국가안보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핵심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반도체 등 첨단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이를 기회로 AI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 및 산업 확산을 통해 AI 반도체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반영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메모리 반도체의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우리가 부족했던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과 노하우를 접목하고 인력 양성을 확대하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이종호(왼쪽에서 다섯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열린간담회에서 백준호(왼쪽에서 네번째) 퓨리오사AI 대표 등 AI 반도체 개발기업 대표들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 연구계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 국산 AI 반도체 도입 촉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05.24

[서울=뉴시스]이종호(왼쪽에서 다섯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열린간담회에서 백준호(왼쪽에서 네번째) 퓨리오사AI 대표 등 AI 반도체 개발기업 대표들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 연구계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 국산 AI 반도체 도입 촉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05.24

특히 그는 AI 반도체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AI 반도체는 아직은 초기 단계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며, 우리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정부는 AI 반도체 기술혁신과 산업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산업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내달 중 'AI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가 국산 AI 반도체 성공사례 창출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2017년 설립된 퓨리오사AI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및 자율주행을 타겟으로 하는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해 작년 8월에 내놓은 첫번째 실리콘 칩 '워보이'(Warboy)로 글로벌 AI 반도체 성능 경연대회 엠엘퍼프(MLPerf)에서 미국 최강 AI 반도체 기업 엔디비아를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또 2023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데이터센터향 초거대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AI 칩 '레니게이드'(Renegade)를 개발하고 있다. 

백준호 대표는 대학, AI 반도체 스타트업의 칩 제작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투자를 요청하는 한편 AI 반도체를 포함한 AI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AI 반도체 테스트베드·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백 대표는 "국내 AI 산업이 함께 선순환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AI 반도체 테스트베드와 인프라 구축이 된다면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퓨리오사AI뿐 아니라 사피온코리아·딥엑스·오픈엣지테크놀로지·모빌린트 등 AI 반도체 개발기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 연구계 관련 전문가 등 11명이 참석해 국산 AI 반도체 도입 촉진 방안에 대한 정책 제언과 함께 기업·연구계의 애로사항 및 정부지원 요청사항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과기부는 이번 현장방문을 계기로 AI 반도체 분야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기술개발·고급인력 양성·산업 성장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AI 반도체뿐만 아니라 AI·5G·우주·양자·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별로 다양한 산업·연구 현장 방문을 통해 민간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