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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1-2위 경쟁...공인회계사회장 선거 `2파전'

등록 2022.05.2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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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회장 선거 2파전 압축…회장 vs 부회장 맞붙어

김영식 회장, 2년간 신 외감법 후퇴 저지 등 '공로'

나철호 후보, '회계사 선발 축소' 등 6대 공약 제시

[서울=뉴시스]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김영식 현 한공회 회장(왼쪽)과 나철호 현 선출부회장(오른쪽).

[서울=뉴시스]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김영식 현 한공회 회장(왼쪽)과 나철호 현 선출부회장(오른쪽).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제46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김영식 공인회계사회 회장과 나철호 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뛰어들었다. 이례적으로 회장직을 두고 현직 임원들이 맞붙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지난 16일~20일 임원 선거 입후보자 등록에 김영식 현 공인회계사회장과 나철호 선출부회장이 회장후보로 등록했다. 부회장 후보에는 정창모(삼덕회계법인) 현 한공회 감사, 감사 후보에는 문병무 미래회계법인 회계사가 등록했다. 선거는 내달 15일 열린다.

한공회는 2만4000여명에 달하는 공인회계사들의 권리 증진과 직무 개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법정기관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감리 등 지도, 감독에 대한 업무도 맡고 있다.

1957년생인 김영식 한공회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졸업하고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삼일회계법인 세무·감사부문 대표를 지냈고 2016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이후 4년여간 삼일회계법인을 이끌었다.

김 회장은 2020년 6월 1만1624표 중 4638표(39.9%)를 얻어 제4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회장직을 놓고 겨룬 채이배 전 의원은 3800표(32.7%)를 득표했다.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출마한 선거였다.

김 회장은 취임 때 고객과의 상생, 회원 간의 상생, 감독당국과의 상생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신(新) 외부감사법의 후퇴를 저지하고 법안을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최대 과제로 예측됐다.

그는 임기 동안 신 외감법의 전면 후퇴를 막기 위해 기업들의 요구에 맞춰 표준감사시간을 기업별 특성에 따라 산정하도록 하는 등 회계법인과 기업간 중재 역할을 도맡았다.

임기 동안 회계 경쟁력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 2013년부터 7년 동안 회계감사 실무적정성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보여왔으나 2019년 61위에서 2020년 46위로 15계단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9계단 상승해 37위까지 올랐다.

이번 선거로 김영식 한공회 회장의 재선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일반적으로 연임 선거엔 후보가 나오지 않아 무투표 당선이 이뤄져왔지만 나철호 부회장의 출마에 따라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앞선 강성원·최중경 회장은 무투표로 연임에 성공했다. 1988년 이후 한공회 회장들은 모두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회계사들은 김영식 회장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이변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1972년생인 그는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회계사에 합격해 한울회계법인 등을 거쳤다. 2016년부터 4년간 한공회 감사를 맡은 데 이어 2020년부터 2년 동안 선출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재정회계법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나철호 후보는 ▲한공회 지배구조 개선 ▲휴업회원과 청년회원 활성화 ▲법률지원 강화와 회원청원제도 실시 ▲대변인 제도 신설 ▲싱크 탱크 상설화 ▲정계 지원 및 예·결산위원회 신설 등을 내걸었다. 또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을 축소하고 회계제도 개선 전략을 상시 개발하도록 하는 공약도 포함됐다.

나 후보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부회장 임기를 마쳐 회장 경선에 참여해보려 한다"며 "선거를 통해 그간의 성과 등을 되짚어보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회계사회가 건강해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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