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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경호 강원교육감 후보 "안전한 학교 방역시스템"

등록 2022.05.24 18: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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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방역체계, 치명적인 해 가할 수 있어

교육청 조례 개정…안전 검증된 제품만 사용

"학생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돕겠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교육청 조례 개정을 통한 방역체계 개선으로 언제 끝날지 모를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신경호(70) 강원도교육감 후보가 학교안전에 대한 차별화 방안으로 '안전한 학교 방역시스템' 마련을 공약했다. 현 방역체계는 온종일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후보는 뉴시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강조했다.

다음은 신경호 도 교육감 후보와 일문일답.

-학교안전에 대한 차별화된 방안이 있다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생들이 온종일 생활하는 교실에 매일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행하는 방역체계는 아이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학교 방역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지난해 6월 반태연 강원도의원이 18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학교에 사용하는 방역제품과 방역방식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제품을 살포하는 방식으로 방역을 하고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16개 교육지원청에서 '가습기살균제 사태' 성분인 4급암모늄화합물이 들어있는 방역제품을 사용했다. 한 곳은 식품첨가물, 나머지 한 곳은 옥손 성분의 방역제품을 사용했다."
  
-16개 교육지원청이 사용했다는 방역제 성분인 4급암모늄화합물은 어떤건가.
 
"4급암모늄화합물은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전세계 최초의 환경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인 '가습기살균제 사태'의 주요성분이다. 급성흡입 독성의 위험이 있다. 사회적참사위원회는 전국적으로 894만명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돼 95만명이 건강상 피해를 입었고 2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추정했다. 지금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숨을 쉬기 위해 목을 절개하고 산소호흡기를 삽입하거나 폐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피해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 나머지 두 곳 교육지원청이 사용했던 방역제 성분은 어떤건가.

"한 곳은 구연산 성분의 방역제품이다. 구연산은 식품첨가물에 들어가는 성분으로 식품이나 식품용 기구·용기·포장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2020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방역용이나 인체 소독용으로 허용된 제품이 아니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나머지 한 곳은 옥손 성분의 방역제품을 사용했다. 옥손은 구제역이나 돼지콜레라, 조류독감 등 가축전염병 등 방역에 사용되거나 하수 악취제거, 변기·의치 세정제로 사용된다. 어느 지역 교육지원청이라고 말씀은 못드리지만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고 우리 아이들의 교실에 이런 유해 성분의 방역제품을 뿌리는 방식으로 방역을 한 것이다."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있는 제품들을 사용한 이유가 무엇인가.
 
"현재 환경부는 코로나19 방역용 소독제로 환경부 승인제품 75개 제품을 권장하고 있다. 그 중 63개 제품이 4급암모늄화합물의 주성분이고 옥손이 주성분인 제품도 두 가지나 있다. 법으로 규정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정부가 권장한 제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들을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가.
 
"교육감으로 당선된다면 급성흡입독성, 급성경구독성, 급성피부자극성 시험 등 안전을 검증받은 제품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청 조례를 개정해 방역체계를 개선하겠다. 언제 끝날지 모를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도 교체도 공약에 있다.
 
"공기청정기는 교실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깨끗한 공기 순환을 목적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기청정기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유해균과 바이러스를 더욱 빠르게 확산시킨다는 시험결과를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 미세먼지 포함, 공기 중에 떠다니는 유해균과 바이러스들을 제거할 수 있는 시험보고서가 있고 성능이 검증된 공기살균기를 각 학교 교실에 우선적으로 설치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도록 하겠다."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할 말이 있다면.
  
"코로나19사태 이후 학교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어 어려움이 존재할거라 생각된다. 학생들이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방역수칙이나 위생관리에 더욱 각별히 신경 써 주었으면 좋겠다. 나 또한 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돕는 역할을 하겠다. 학교안 뿐만 아니라 학원 등과 같은 학교밖 안전도 신경 써 우리 학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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