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하늘길 열린다"…위스키·담배, 면세점 판매 급등 조짐

등록 2022.05.25 11:38: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위스키업계, 유흥·면세점 매출 회복 본격화 예상

해외 여행객 증가에 실적 기대감 높은 담배업계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내국인에게 적용됐던 국내 면세점 구매한도를 없애는 개정 관세법 시행규칙이 시행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오가고 있다. 2022.03.21. xconfin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내국인에게 적용됐던 국내 면세점 구매한도를 없애는 개정 관세법 시행규칙이 시행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오가고 있다. 2022.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해외 관광객 입국 확대로 면세점에서 위스키·담배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위스키·담배업계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위기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3월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했고 최근에는 입국시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로 받은 음성 확인서도 인정하기로 했다.

이처럼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해외 여행객 증가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은 면세업계가 수혜를 볼 수 있다. 면세업계는 다양한 혜택으로 내국인 여행 수요를 적극 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위스키와 담배 판매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다. 

위스키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매출의 10~20%를 차지했던 면세점 매출이 급락했는데, 올해 이 중 상당 부분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 이미 위스키업계는 지난해부터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하이볼 시장을 겨냥해 저도주를 출시하고, 고가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찾는 수요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도 다수 선보였다.

이 같은 전략은 시장에서 통했다. 2020년 위스키 수입액은 1억3246만달러로 전년대비 13.9% 감소했지만 지난해는 1억7534만 달러를 보이며 전년대비 32.4% 증가했다. 최근 10년 간 감소하던 위스키 수입이 반등으로 돌아선 것이다

위스키업계는 올 하반기 실적 상승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정 시장 위스키 소비량이 증가한 데다 유흥 시장과 면세점 매출이 크게 회복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 이후 해외여행객이 급감하며 면세용 제품 판매도 동반 감소했다"며 "주류 구매시 세금 혜택이 큰 면세점 판매가 해외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다시 큰 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배업계도 해외 여행 증가에 따른 기대감이 크다.

KT&G의 경우 지난해 면세 담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고, BAT로스만스와 필립모리스도 지난해 면세점 매출이 각각 전년대비 절반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면세점 담배도 반등세를 띠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3월21일 이후 5주간 내국인 매출이 50% 신장했다. 이 기간 담배 매출도 50% 늘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면세 판매 비중이 높은 KT&G가 해외 여행객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다른 담배 업체들도 면세용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서서히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