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용평가사 역량 한신평 최고

신용평가 3개사 신뢰도 역대 최고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올해 국내 3개 신용평가사의 신뢰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의 정확성과 안정성, 예측지표 유용성을 두루 평가한 결과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협회가 25일 발표한 '2022년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결과'에 따르면 회사채 신용평가업 인가를 취득한 신용평가사 3개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 중에서 한신평의 점수가 정량·정성 측면 모두 높았다.

정량평가 결과 최근 5년 동안 투자등급에서 부도가 발생하지 않아 신용평가 3개사 투자등급 부도율이 모두 0%로 동일해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평가에서는 한신평이 4.0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신용등급 정확성 부문도 정량과 정성평가를 종합한 결과 한신평이 가장 우수했다. 신용등급 안정성 부문의 정량평가는 NICE신용평가의 등급 유지율이 타사 대비 높아 우수했다. 정성평가는 한신평이 3.86점으로 높았다.

유용성 부문의 정량평가는 한신평이 우수했다. 신용등급 예측지표와 실제 신용등급 변동 방향간 일치비율이 타사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용성 부문의 정성평가 역시 한신평이 3.93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용등급의 안정성 부문과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도 정량·정성 평가를 종합한 결과 한신평이 뛰어났다. 기업신용위험의 변화에 대한 적정한 의견 제시가 선제적으로 이뤄졌는지, 신용평가 평정보고서가 유용한 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도 한신평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신용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적 요인이나 산업적 요인에 대한 의견이 이슈리포트 등에 적절히 제시됐는지 질문에는 한신평과 NICE신용평가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신용평가 관련 세미나가 유용한 지 여부와 이슈분석보고서나 세미나 개최 등으로 신평사가 시장과 적극 소통했는지 여부 등에서는 NICE신용평가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금투협에 따르면 평가방법은 학계와 연구원, 금투업계 등 전문가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난 2017년 마련됐다. 이번 평가는 신용평가 업계 의견을 취합해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출됐다. 부도율과 등급유지율 등 계량지표를 점수화하는 정량평가(50%)와 시장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정성평가(50%)로 구성된다.

올해 결과는 신뢰도 조사를 시행한 2017년 이후 최고치인 3.87점을 기록했다. 지난 6년 간 설문 평가 점수는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에는 특히 신용등급 정확성 부문에서 3.94점을 기록했다. 지난해(3.79점) 대비 큰폭 오른 수치다.

김필규 평가위원장은 "그동안 3개사 모두 부단히 노력한 끝에 만족도가 역대 최고치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이라며 "평가위도 역량평가 기준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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