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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수 후보 TV토론…자질 검증 등 치열한 설전

등록 2022.05.25 14: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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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무소속 후보 '성추행 재판' 무죄 판결 후 국힘 복당

김충규 무소속 후보 "공천 신청 자격도 없어"

무소속 김충규 후보(왼쪽), 오태완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무소속 김충규 후보(왼쪽), 오태완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의령=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의령군수후보자토론회가 25일 군 선거방송토론위원회으로 주관으로 KNN경남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무소속 김충규 후보와 오태완 후보가 나와 '자질검증'을 포함한 자유주제 토론 시간에서 치열하게 설전을 벌였다.

예상과 달리 오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성추행 기소' 사건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오 후보는 "지난해 6월 17일 10명 가량이 참석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군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이 사건은 억울하지만 반드시 무죄 판결을 받아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해명했다.

현직 군수였던 오 후보는 지난 1월초 '여기자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당시 저녁과 술을 겸한 자리에서 이 여성의 손목을 잡아 당기며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 군수는 사실과 다르고 '정치적 배후세력'이 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지난 11일 서울남부지법이 경선 경쟁자였던 김정권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중앙당을 상대로 한 '의령군수 경선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하려한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서게 됐다.

이 날 김 후보는 오 후보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지난 2일 문자로 (김 후보가)의령군수 불출마를 선언하고서 4일 후에 다시 출마 선언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그동안 잘 했으면 내가 안 나섰다. 군수를 지낸 김채용, 한우상 전 군수를 포함해 여러 분들이 요청해서 나오게 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오 후보의 '도덕성'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오 후보는) 공천 신청자격도 없다. 법원에서 공천 취소를 했다. 피해자는 김정권 전 의원이다"고 질타했다.

이에 오 후보는 "김 후보쪽 사람인 모 군의장 출신이 나를 찾아와 자신은 (김 후보쪽에) 참여하지 않았다.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하면서 김 후보의 정치 성향을 되물었다.

김 후보는 "나는 경찰 출신(남해해경청장)이다. 기본적으로 보수다. 의령군민이 원한다면 당이 무슨 대수냐? 일을 하겠다는 게 중요하다. 꼭 당이 필요하냐"고 되받아쳤다.

무소속 손호현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무소속 손호현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오 후보는 "지난 군수 선거에 두번이나 민주당으로 출마했잖냐. 당시 이낙연,안민석,전재수 의원들이 지원했다. 정치적 도의가 아니잖나"라고 쏘아 부쳤다.

김 후보는 "강제 성추행 전력자가 복당이 가능하겠나. 게다가 (오 후보가)2차 가해까지 했잖냐 또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는데 무혐의가 나왔다. 이게 3차 가해가 아니고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오 후보는 최근 지방선거에서 김 후보의 선거 유세 사진이 담긴 패널을 제시했다.

오 후보는 "성추행 관련 고소인이 김 후보 출정식때 단체 사진을 찍었다. 출정식에는 고소인측 증인도 나왔다. 이런 모든 것이 정치적 배경이 있는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김 후보는 기소된 사건 중 99%가 유죄가 나온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농가소득 안정화 방안, 관광산업활성화 방안 등 자신들이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무소속 손호현 후보는 방송연설녹화로 대신했다.

손 후보는 의령 변화가 필요하며 행정은 독단적이서는 안되고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경남도,창원시,의령군에서 20년간 공직생활을 한 점이 강점이라며 '부자농촌 건설, 100원 택시 운영, 소아과산부인과 애로사항 마련, 세째자녀출산시 5000만원 지급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 전날인 31일까지다. 오는 27~28일 사전투표를 거쳐 6월1일 본 투표로 의령군수와 기초 ·광역의원 당선자가 결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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