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본부장, 중·러 대사 통화…"北 추가 도발 자제 역할 당부"

중·러대사 "한반도 문제 평화적 해결 위해 건설적 역할 할 것"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5일 주한 중국·러시아대사와 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과 관련해 싱하이밍 중국주한대사,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와 각각 통화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ICBM(추정)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건 한반도 및 국제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유엔 안보리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단합해 단호한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를 당부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미국 주도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에 가로막힌 상황이다. 결의안이 채택되기 위해서는 상임이사국인 P5(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가 모두 찬성해야 한다.

싱하이밍 대사와 쿨릭 대사는 한반도 및 역내 정세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시하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 측 북핵수석대표인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에는 각각 미국과 일본의 북핵수석대표인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와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유선 협의를 가졌다.

김 본부장은 통화를 통해 북한 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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