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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4개월 만에 금통위 본회의 '공개'…"정말 오랜만이네요"

등록 2022.05.26 09: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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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취임 후 첫 금통위

연두색 넥타이 착용하고 참석

임지원 위원 퇴임 후 6인 체제

기준금리 인상 유력시 분위기

[서울=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2.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2.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정말 오랜만이네요."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9시 삼성본관 17층 회의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앞두고 삼삼오오 모인 회의 참석자들은 "오랜만에 (회의실을) 꽉 채웠네"라는 말로 인사를 나눴다.

회의 시작 4분 전 조윤제·박기영·주상영·서영경·이승헌 위원이 자신의 이름패가 놓인 곳에 착석했다. 의장인 이 총재를 중심으로 오른쪽엔 조윤제·주상영·박기영 위원이, 왼쪽엔 서영경·이승헌 위원이 앉았다.

이승헌 위원은 "와 오랜만에"라는 말로 웃으면서 들어왔고, 자리에 앉은 뒤에도 옆자리 서영경 위원에게 "정말 오랜만이네요" 인사를 건넨 뒤 작은 목소리로 담소를 나눴다. 조윤제 위원은 마스크를 내리고 조용히 물을 한모금 마셨다.

이 총재는 회의 시작 2분 전에 등장했다. 이날 이 총재의 넥타이는 연두색이었다. 통상적으로 붉은 계통은 금리 인상을, 푸른 계통은 금리 동결로 받아들여진다. 이 총재는 국회 인사청문회 때 화려한 무늬의 넥타이를 골라 관심을 받았다.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의사봉을 '탁탁탁' 3번 두드린 뒤 "수고 많으시고 이따가 11시에 뵙겠습니다" 말했다. 회의실을 가득 채운 취재진이 나온 뒤 회의실 문이 닫힌 건 9시 정각이었다.

이번 금통위는 이창용 총재 취임 이후 첫 의장을 맡는 회의다. 임지원 위원 퇴임으로 6인 체제로 열렸다. 코로나19 유행기간 비공개로 이뤄졌지만 이날 금통위는 회의 시작 전 취재진에게 일부 공개됐다. 지난 2020년 1월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분위기다. 이번에 인상하면 지난해 11월, 올해 1월에 이어 두번째로 연속 인상하게 된다. 소비자물가가 5%대에 육박하면서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누적물가상승률은 4.1%로 이미 한은 연간 전망치(3.1%)를 뛰어넘은 상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4일 발표한 '2022년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설문응답자 94%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월(50%) 대비 증가한 것으로 6% 응답자만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채권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44개 기관, 100명이 설문조사에 답변한 결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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