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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당분간 물가 중점"…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사

등록 2022.05.26 11:04:16수정 2022.05.26 11: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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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2.05.2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2.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물가가 5%에 육박하는 등 치솟고 있어 물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더 올릴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고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금통위는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성장·물가 흐름,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해외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에 대해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설비투자가 글로벌 공급차질에 영향받아 조정을 지속하고 수출이 둔화됐지만, 민간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으로 빠르게 회복됐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낮아지겠지만 민간소비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5%대의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는 등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중 상승률도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하는 4%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중개지원대출 중 상시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 금리를 연 0.50%에서 연 0.75%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오늘부터 시행된다. 다만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 금리는 연 0.2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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