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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통방문 어떻게 달라졌나

등록 2022.05.26 11: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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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75%로 인상

연속 인상하고도 추가 인상 가능성

"소비자물가 5%대 오름세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05.2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75%로 올리면서 치솟는 물가에 대한 우려를 거듭 드러냈다.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하고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금통위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 금통위가 이날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부분이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성장·물가 흐름,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해외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할 만큼 물가 우려가 컸는데 앞으로의 추가 인상도 예고한 셈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취임 이후 첫 간담회에서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모두 우려되지만 최근 데이터를 봤을 때 전반적으로 물가가 더 우려운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1년간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3.1%)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폭 확대, 개인서비스 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4%대 후반으로 크게 높아졌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과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3%대 초반으로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5%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중 상승률도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하는 4%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 근원인플레이션율은 3%대 초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성장률 둔화 가능성도 드러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낮아지겠지만 민간소비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여 "올해 중 실질 국내총생산(GDB)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3.0%)를 다소 하회하는 2%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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