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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텃밭 위협 `무소속 바람'…광주·전남 역대 선거결과는?

등록 2022.05.26 11:35:19수정 2022.05.26 11: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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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잡음, `반민주' 정서 편승…현역 무소속도전 등 10여곳 격전

역대 광주 2명, 전남 42명 무소속 당선…2014년 전남 8명 `최다'

장성·신안·장흥 7번 선거 중 4번, 나주·곡성·여수·화순·광양은 3번

[광주=뉴시스] 광주전남 무소속 후보들이 16일 연대를 선언했다.

[광주=뉴시스] 광주전남 무소속 후보들이 16일 연대를 선언했다.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 무소속 바람이 거센 가운데 지방자치가 부활한 1991년 이후 치러진 7번의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에서 무소속 기초단체장이 얼마나 당선됐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최근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계속된 잡음에 '반(反)민주' 정서를 이용한 무소속 후보 연대가 구축되면서 민주당-무소속 후보 간 격전지가 10여 군데에 이른다.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기초단체장 등 유력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를 앞서거나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역대 무소속 당선자 규모가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한 결과 광주 5개 구청장의 경우 무소속 당선자는 단 2명(3회 북구청장 김재균·5회 서구청장 전주언)에 그쳤다.

반면, 전남 22개 시군 기초단체장은 총 42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당, 새천년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정치민주연합, 열린우리당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텃밭'에서 승리했다.

1995년 실시된 1회 지방선거에서는 나주시와 곡성군, 2회(1998년)는 여수시·담양군·장성군·구례군·화순군·해남군·무안군, 3회(2002년)는 나주시·담양군·고흥군·화순군·장흥군·강진군 등에서 무소속 기초단체장이 나왔다.

4회(2006년)는 나주시·장성군·곡성군·장흥군·영광군·함평군·신안군, 5회(2010년)는 여수시·순천시·광양시·곡성군·화순군·강진군·신안군 등에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계열 후보를 이겼다.

6회(2014년)는 무소속 당선자가 8명(목포시·순천시·광양시·장성군·보성군·장흥군·영광군·신안군)으로 가장 많았다.

4년 전 치러진 7회(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여수시·광양시·장성군·장흥군·신안군 등에서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다.

장성군·신안군·장흥군은 7번의 지방선거에서 4번, 나주시·곡성군·여수시·화순군·광양시는 3번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다.

이처럼 전남 지역에서 무소속 당선자가 지방선거마다 나오는 것은 '군단위 선거'란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권자가 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가운데 100%가 아니라 50%만 확실히 관리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광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천 잡음이 심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광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남의 공천 과정이 더 시끌시끌했고,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기초단체장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도시 지역은 '바람'이 불면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데 비해 군단위 지역은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측면도 무소속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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