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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용퇴론…박지현 "개혁 저항하나" vs 反朴 "전당대회 노리나"

등록 2022.05.26 13:07:27수정 2022.05.26 1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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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긴급호소문 발표 후 사흘째 비판·대응 계속

'내부총질' 비판에 박지현 "쇄신·개혁 저항하나"

박용진·조응천 "문제해결하자는 게 잘못?" 지지

지도부 '갈등 표면화' 불만…자기정치 눈초리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공동비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공동비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당 강성 지지층과 지도부를 포함한 일부 의원들이 '내부 총질한다'며 불편함을 드러내자 박 위원장은 "개혁과 쇄신에 저항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맞대응 중이다.

일각에서 박 위원장이 '차기 전당대회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 가운데, 사과 논란이 6·1 지방선거를 넘어 후반기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위원장은 2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 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586(50대·80년대 학번·60대년생)' 정치인의 용퇴와, 성희롱 주장이 제기된 최강욱 의원 징계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지난 24일 긴급 호소문 발표, 25일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 모두발언에 이어 3일 연속 공개적으로 당의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는 강성 지지층의 비난에 대해 "비판에 대해서 그냥 내부 총질이라고 규정을 해버리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정면 반박했다.

박 위원장 발언에 논란이 불붙자 일부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지지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잘못된 행동을 한 분들, 그 논란을 만든 분들이 문제지 그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한 사람이 잘못이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응천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위원장의 요구의 형식이나 절차가) 비록 설익었지만 그래도 대의에 맞았기 때문에 결국은 박 위원장 편을 들었을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공동비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공동비대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5. [email protected]


그러나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들은 여전히 박 위원장의 행보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이 '아름다운 퇴장'을 주장하는 '586세대'에 지도부가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점과는 별개로, 박 위원장이 합의되지 않은 '돌출 행동'을 이어가며 당내 갈등을 불필요하게 표면화 시키고 있다는 불만이다.

당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비공개 회의에서 '이 안건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으니 좀 더 논의해보자'고 합의했는데, 곧바로 이어지는 공개회의에서 이견을 이야기하는 식"이라며 "논의 과정 없이 본인의 이야기를 한다면 당이 왜 있고, 지도부가 왜 있나"라고 말했다.

다만 박 위원장 측은 윤호중 위원장이 비대위 운영의 주도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박 위원장이 목소리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육지책으로서 이른바 '돌발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불도저 같이 행동한다면 왜 그러는지, 지도부가 어떻게 중지를 모아 함께 당 쇄신안을 마련할지와 같은 대화가 이어져야 하는데, 중진들은 그런 것 없이 비난만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당의 쇄신'을 말하지만 결국 차기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자기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경계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 당권 도전 내지는 최고위원을 노리고 있다는 의견이다.

윤호중 위원장도 전날 출근길에서 '24일 박 위원장의 긴급 호소문 발표를 어떻게 보았나' 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당을 대표하는 입장"이라며 "(박 위원장이) 향후 정치적 행보를 시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데, 개인 행보에 대해 당이 다 협의를 해줘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지방선거 이후 8월 전당대회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정치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진로 등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이후에 조금 더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아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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