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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로봇 제품, LG전자 상표권 가진 '젬스' 대신 'fitsam' 유력

등록 2022.05.26 17: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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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홍보 진행하던 'GEMS' 상표권 LG전자가 이미 출원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상표출원한 fitsam.(사진=특허청). 2022.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상표출원한 fitsam.(사진=특허청). 2022.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의 첫 상용화 로봇 제품이 이르면 8월 공개될 전망이다. 첫 로봇 제품 이름은 '젬스(GEMS)'가 유력했지만 LG전자가 이미 상표권을 출원해 브랜드 이름은 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월 'FITSAM'이란 이름으로 로봇 외골격 슈트, 보행 보조용 로봇 등 25개 부문을 아우르는 상표를 출원했다. 출원인은 삼성전자주식회사다.

삼성은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2020 등을 통해 일반에 웨어러블 로봇을 '젬스(GEMS)'와 '젬스힙(GEMS HIP)' 등으로 선보였지만 상표권 등록은 진행하지 않았다. 해당 상표권은 이미 LG전자가 2013년 10월에 정밀측정기기 등으로 획득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로봇사업팀은 이르면 8월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로봇'을 출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당초 업계는 삼성이 보행 보조 로봇을 개량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로봇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의료기기용 로봇 시장을 넘어 일반인들도 사용이 가능한 운동용 웨어러블 로봇을 출시해 다양한 구매 층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다.

삼성이 CES 등에서 중점적으로 선보인 웨어러블 로봇은 보행보조로봇 시제품 '젬스힙'이다. 젬스힙은 고관절에 착용해 보행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로봇으로 소개됐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6일(현지시간)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열린 CES 기조연설에서 한 여성이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 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와 ‘AR 글래스’를 시연하고 있다. 2020.01.07.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6일(현지시간)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열린 CES 기조연설에서 한 여성이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 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와 ‘AR 글래스’를 시연하고 있다. 2020.01.07.




삼성은 당시 '젬스'라는 이름으로도 웨어러블 로봇을 소개한 바 있다. 가상의 개인 트레이너에게 피트니스를 받으며 실시간으로 자세 교정을 받고, 운동 결과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피드백 받는 제품이다. 

이번 상용화 제품은 당시 선보인 젬스힙과 젬스의 기능 및 디자인을 일부 개량해 재탄생시킬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FITSAM' 상표 지정 상품도 당초 삼성이 계획했던 의료기기용 로봇을 포함해 신체용 운동기계, 근육 자극을 위한 전기식 접착 복부 운동 벨트, 신체단련기구, 운동용 전기 근육 자극 바디슈트 등으로 확대됐다.

삼성은 같은 시기 미국 특허상표청(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 USPTO)에도 'FITSAM' 상표 출원을 마쳤다. 국내는 물론 북미 시장에 이어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에 따르면 미국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2016년부터 매년 21%씩 고성장 중이다.

 미국 특허상표청에도 국내처럼 의료용 이외의 보행 보조 로봇 등과 함께 근력 및 체력증진을 위한 피트니스 및 운동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진동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등록했다.

삼성은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자체 피트니스용 프로그램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FITSAM 상표 출원을 하며 로봇 제어용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근력 훈련 및 운동 지침에 참여하는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등록했다. 해당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한 후 운동 효과를 높이는 삼성만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로봇 사업 관련한 상용화 및 출시 계획은 다양한 방향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24일 로봇·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사업 분야를 포함해 앞으로 5년 동안 45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로봇사업팀은 최근 인재 영입을 위해 ▲기구·HW 개발 ▲상품기획 ▲로봇 규격 ▲사업전략 등 총 19개 직군에 대한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데 첫 행보는 로봇"이라며 "다양한 로봇 영역에서 사업화를 검토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삶과 함께하는)’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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