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원·달러환율 1261원 출발…한은 '물가 강조'에 원화 강세

등록 2022.05.27 09:50:45수정 2022.05.27 10:06: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261원에 개장…전 거래일보다 7원↓

글로벌 달러 약세에 월말 수급 부담

한은 총재 매파 성향 부각…환율 하락

원·달러환율 1261원 출발…한은 '물가 강조'에 원화 강세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 속에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부각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 여파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환율이 1260원 초반까지 내려갔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1267.0)원보다 7원 빠진 126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 내린 1261원에 출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26일(현지시간) 전장보다 0.30% 내려간 101.770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월말 수급부담이 더해지면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 가능한 범위였고 미국 경기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평가다. 전날 발표된 올해 1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미 연준 긴축 독주, 위안화 약세 등 이달 초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던 요인이 글로벌 긴축 공조, 중국 안정 노력 등으로 힘이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여기에다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겠다며 연말까지 2.5%까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가 오르면 원화 약세를 방어하는 역할로 원달러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는 7주 연속 하락세를 끊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장 대비 1.61% 뛴 3만2646.83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9% 상승한 4057.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8% 오른 1만1740.85로 마감했다.

같은 날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장보다 0.13%포인트 반등한 2.754%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72%포인트 빠진 2.4839%를 기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미국 경제가 두번 연속 빅스텝을 감당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소화하며 1250원대 복귀를 예상한다"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며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 중 원화는 상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날 금통위에서 물가를 꾸준히 강조했던 신임 총재의 발언이 원화 강세 재료로 소화됐다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