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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레에다" "얄팍한 영화"…평가 엇갈린 '브로커'

등록 2022.05.27 10:26:18수정 2022.05.27 10: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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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연출한 한국영화

26일 칸영화제서 전 세계 최초 공개

배우 송강호·강동원·아이유 등 출연해

상영 후 10분 넘게 기립 박수 나와

다만 혹평 아니면 호평 평가 엇갈려

[칸=AP/뉴시스] 영화 '브로커' 감독과 출연진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브로커' 공식 시사회에 도착해 레드 카펫에 올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송강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강동원. 2022.05.27.

[칸=AP/뉴시스] 영화 '브로커' 감독과 출연진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브로커' 공식 시사회에 도착해 레드 카펫에 올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송강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강동원. 2022.05.27.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강동원·이지은(아이유) 등이 출연한 영화 '브로커'가 26일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고레에다 감독은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거장이다. 다만 이번 작품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브로커'는 이날 오후 7시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이번 작품은 아이를 키울 능력이 안 되는 미혼모 '소영'(이지은)이 아기를 입양시키기 위해 나서고, 입양 브로커 등과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29분 간 영화가 상영된 뒤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은 고레에다 감독과 출연 배우들을 향해 10분 넘게 기립 박수를 쳤다. 이에 고레에다 감독은 "코로나 기간에 영화를 찍느라 힘들었는데, 영화를 여러분과 함께 정상적으로 나눌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브로커'는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프랑스 배우 뱅상 랭동이 직접 극장을 찾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은 작품이었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갈리고 있다. "고레에다 감독 영화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던 실수"라는 혹평이 나온 반면 "기대했던 결과물을 내놨다"는 호평도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브로커'에 별 2개를 줬다. 사흘 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나왔을 때, 별 5개 만점을 줬던 것과 상반됐다. 가디언은 이번 작품을 "고레에다 감독으로서는 보기 드문 실수"라고 규정했다. 또 "영화는 근본적으로 어리석다(the movie is fundamentally silly)"라고 했고, "얄팍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 연예매체 더랩 또한 "형식과 이야기가 불협화음을 만들어낸다"고 비판했다. 데드라인은 "깊은 영화가 아니다"고 했다.

반대로 '브로커'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기대했던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있었다.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걸출한 휴머니스트는 언제나 기대했던 결과물을 내놓는다"고 했다. 영국 영화 매체 스크린데일리는 "고레에다 감독은 여전히 절제된 감정의 대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브로커'에 대해 "가족을 넘어 삶의 근본적인 측면, 영혼의 연결에 대한 희망으로까지 이야기를 확장해 간다"고 했다.

고레에다 감독과 송강호·강동원·이지은·이주영 등은 27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전 세계와 매체와 개별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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