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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文 치매' 막말 정치인…김승희 지명 철회하라"(종합)

등록 2022.05.27 15:55:35수정 2022.05.27 16: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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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 인사 강행, 尹 위험한 폭주 막아야"

"'이해충돌' 논란도 제기, 인격 모독 일삼아"

의원들 성명 통해 "인사 극찬 권성동, 뻔뻔"

"미국기자 질문에 여성 장관 추가…부적절"

"박순애, 교육 행정으로 보는 尹 철학 보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승희 전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치매라고 한 막말 정치인",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일부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김 전 의원에 대한 후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주요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불공정, 몰상식 인사 기조도 계속되고 있다"며 "43일 만에 사퇴시킨 정호영 후보자를 대신할 인물이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 출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치매 초기 증상이라고 한 당사자다. 총체적 난국"이라며 "민생을 방치하면서 검찰 독재에 올인하고, 부적격 인사를 임명 강행하는 윤석열 정부의 위험한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서윤 당 선거대책위워회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 대통령이 등용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참을 수 없는 막말 정치인"이라며 "바이오·제약 분야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 고문을 맡고 있어 '이해 충돌' 논란도 제기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처럼 장관직에 부적합한 사람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후보 자격을 부여한 것은, 그것대로 매우 잘못된 인사 실패"라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성별과 관계없이 실패한 인선이다. 인격 모독을 일삼는 사람에게 국민의 복지를 맡길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영배·윤건영·윤영덕·진성준·민형배 등 12명의 민주·무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김 전 의원은 2년 전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공천 심사에서도 탈락한 사람"이라며 "당시 미래통합당은 공천 혁신의 기준 중 하나로 근거 없는 막말과 혐오 발언 종식을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뻔뻔스럽게 이번 인사를 극찬했다고 한다. 자신들의 2년 전 약속과 다짐이 모두 빛 좋은 개살구였다는 자기 고백이 우선"이라며 "혹 윤석열 정부가 '정치인 출신은 청문회 불패'였던 여의도의 관례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잘못 짚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김승희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것이 민생보다 정쟁에 몰두하는 장관인가"라며 "능력도 없고 품위도 없는데,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장관 후보자로 적합한 것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할 생각이 있다면, 후보자 지명은 철회돼야 한다.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인선을 했다. 사진은 김승희 전 의원.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인선을 했다. 사진은 김승희 전 의원.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전 의원과 함께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거론하며, "억지 여성 끼워넣기"라고 맹폭했다.

우상호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미국 기자가 질문하니까, 성급하게 여성 장관을 몇 명 추가했다"며 "(박순애 교수) 이렇게 비전문가를 교육부 장관에 임명하고 이것은 제가 볼 때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승희 후보자는) 사실 전문성은 있는 분인 것 같은데, 어설프게 정치 싸움을 하셔가지고 그게 좀 저희 당 의원들이 부적절하게 보였다"며 "우리 당에서 제일 지적하는 것은 이분이 보였던 정파적 태도에서 독설 이런 것 아니겠나, 그런 문제는 청문회에서 다시 한번 물어봐야 될 것"이라고 봤다.

고영인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 전 대통령의 전용 기록관 문제 이 부분들이 본인이 직접 얘기한 것도 아니고, 참모들이 좀 얘기한 걸 가지고 기억도 못 하냐 하면서 사실은 정치적 공세로 대통령을 공격하는 용으로 사용하면서 건망증이 치매의 전조 이렇게 얘기했다"며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또 "장관으로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어떤 변화와 그런 의학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제시하는 데 있어, 좀 심각하게 한번 봐야 된다"며 "그 문제가 청문회에서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민정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이런 분께서 다시 복지부 장관으로 오신다는 것에 대해 상상 그 이상을 늘 보여주는 정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박순애 교수 지명도) 교육을 교육이 아니라, 행정으로 보는 것 아닌가라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야당과의 협치라는 단어는 입에 올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인선에) 여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자, 억지로 여성을 끼워 맞추기를 하고 있는데, 하실 거면 정말 능력 있는 여성을 앉히셨어야 되는데 이런 분들을 앉히기 때문에 자꾸만 남성들에게서 역차별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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