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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수업 늘자 학교폭력도 증가…지난해 신고 26%↑

등록 2022.05.27 16: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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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17~2021년 서울 청소년 범죄 분석

2020년 기준 전년대비 신고건수 26% 증가

물리적 폭력은 감소…정서폭력·성폭력 늘어

[서울=뉴시스] 지난 3월24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2019년 대비 피해 응답률은 1.6%에서 1.1%로 감소했다. 하지만 언어폭력은 같은 기간 35.6%에서 41.7%, 사이버폭력은 8.6%에서 9.8%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학교 밖 폭력을 겪었다는 응답 비중은 2019년 24.3%에서 40.6%로 크게 늘어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3월24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2019년 대비 피해 응답률은 1.6%에서 1.1%로 감소했다. 하지만 언어폭력은 같은 기간 35.6%에서 41.7%, 사이버폭력은 8.6%에서 9.8%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학교 밖 폭력을 겪었다는 응답 비중은 2019년 24.3%에서 40.6%로 크게 늘어났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어 대면활동이 늘어나자 학교폭력 신고가 26%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은 27일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청소년 범죄예방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에서 일어난 청소년 범죄(학교폭력·소년범죄) 현황을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학교폭력 신고건수와 검거인원수가 2020년 대비 각각 26%, 4% 증가했다. 경찰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대면활동이 줄어들자 주춤했던 학교폭력 사건이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학교폭력의 유형도 크게 변화했다. 같은 통계에서 폭행·상해, 금품갈취 등 물리적 폭력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모욕·명예훼손 등 정서적 폭력과 성폭력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모욕·명예훼손은 72.3%, 성폭력은 28.5% 늘었다.

또 학교폭력의 56.4%가 학교 밖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사이버 상에서의 학교폭력(19.8%)이 가장 많았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중학생 A양은 "최근에는 때리는 폭력보다 소셜 플랫폼(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타버스·게임 등에서 모욕적인 글을 올리거나 올리는 행위가 심하다"고 전했다.

고등학생 B군도 "요즘 돈을 걸고 하는 사이버 도박이나 게임이 너무 많아서 게임머니를 구하기 위해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촉법소년(10~13세) 중 저연령(10·11세)의 범죄는 지난해에 28.6% 증가해, 청소년 범죄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으로도 드러났다.

경찰이 발표한 7대 핵심과제는 ▲사이버 폭력 및 도박·마약 범죄에 대한 대응체계 구축 ▲학교폭력 저연령화에 대응한 예방활동 강화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역할 재정립 ▲맞춤형 선도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청소년 범죄예방 활동 등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번에 수립된 청소년 범죄예방 종합대책을 자치경찰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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