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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입맛 돋우는 별미 '안동 건진국수'

등록 2022.05.28 0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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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양반가서 귀한 손님에 올리던 향토음식

시원한 장국에 매끄러운 면발로 식감 좋아

고소한 양념과 소고기 고명 어우러진 별식

안동 건진국수 (옛날집콩국수) (사진=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 건진국수 (옛날집콩국수) (사진=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무더운 여름 날씨가 지속되면서 입맛 돋우는 별미 '안동 건진국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국시는 밭농사를 주로 하는 내륙지방과 양반가의 특성이 가미돼 콩과 밀가루를 이용해 탄생한 음식이다.

봉제사 접빈객의 덕목을 따르는 안동 양반가에서 귀한 손님에게 내어 올리던 향토음식이다.

길한 음식, 장수하는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시원한 장국에 매끄러운 면발로 식감이 좋고, 고소한 양념과 소고기 고명이 어우러져 여름철 별식으로 제격이다.

안동 건진국수 (예미정) (사진=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 건진국수 (예미정) (사진=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가수 영탁이 MBC '로컬식탁'에서 안동국시를 소개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동국시는 면 반죽에 콩가루를 섞고 홍두깨로 창호지 두께만큼 얇게 밀어낸다.

콩가루가 들어가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안동국시는 건진국수와 누름국수 두 가지가 있다.

안동 건진국수 (사진=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 건진국수 (사진=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건진국수는 삶은 면을 찬물에 헹궈 건져놨다가 시원한 국물에 다시 말아 먹는 방식이다.

누름국수는 삶은 면과 따뜻한 육수를 그대로 내어 놓는다.

육수는 '수중군자'라고도 불리는 은어를 진액이 나오도록 푹 끓여서 사용한다.

요즘은 멸치나 다시마로 우려내기도 한다.

안동 건진국수(옥동손국수) (사진=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 건진국수(옥동손국수) (사진=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명으로는 채 썰고 볶은 애호박과 삶은 닭살 또는 소고기와 함께 황백지단으로 부친 계란, 살짝 구은 김을 함께 올린다.

안동에는 줄잡아 50여 곳이 넘는 국수집이 영업 중이다.

양반집 반상에 올라올 법한 품격을 지닌 건진국수, 누름국수, 콩국수와 함께 안동의 대표 특산물인 마(산약)를 섞은 안동참마국수도 큰 인기다.

참마콩국수는 안동의 특산물인 참마가루 20%와 안동생명의 콩 30%가 가미돼 여름철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안동 건진국수(참마손국수) (사진=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 건진국수(참마손국수) (사진=안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에서는 국수 뿐만 아니라 넉넉한 인심이 담긴 조밥과 배추쌈이 나오고, 부추, 파, 배추부침을 곁들어 저렴한 가격으로 맛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안동국시는 예부터 사돈 상견례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밥과 배추쌈, 계절 나물반찬 등이 한 상 푸짐하게 차려진다"며 "삶은 문어, 수육 등을 곁들여 드시면 더욱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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