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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무역 향배는]②하반기 무역·통상환경 전망…"성장세 정체"

등록 2022.06.26 11:31:00수정 2022.06.26 11: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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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3% 성장세 머무를 전망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내외 예상

공급망 안정 위한 경제안보, 핵심가치 부상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 2022.06.09.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 2022.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올 하반기 세계 경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 중국 봉쇄조치 및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3% 성장세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2022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선진국 및 신흥국 경제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둔화된 3.3%, 3.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우 유럽(2.8%)의 경제성장률이 에너지가격 폭등, 공급망 훼손 등에 따라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3.7%), 일본(2.4%) 등 여타 선진국의 성장률도 제한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곡물가 상승, 수입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신흥국 그룹은 전반적인 성장률 하락이 예상되나, 사우디아라비아(7.6%) 등 일부 산유국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글로벌 상품교역량(물량)은 올해 3.0%로 소폭 반등하고 내년에도 3.4%의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교역량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 종료, 러-우 전쟁과 중국 봉쇄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전년도 전망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3.0%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유가에 따른 수출 수익성 개선 등 수혜가 예상되는 중동 제외 전 지역에서 러-우 사태, 공급망 훼손 등으로 인한 교역량 감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글로벌 교역량은 3.4% 증가하며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러-우 사태 등 세계정세 불안이 지속될 경우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 교역 또한 러-우 전쟁의 여파로 관광, 수송 등 분야 회복이 지연되며 더딘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 수송 등 팬데믹의 여파로 성장이 지연됐던 분야의 서비스 교역이 러-우 전쟁과 이에 따른 서방의 대러 제재로 인해 더욱 둔화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세계 19위(EU 내 교역 제외 시 11위)의 서비스 수입국으로, 관광 및 항공 수송 서비스가 전체 서비스 수입의 36%를 점유하고 있어 서방의 제재에 따라 서비스 수입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내외로 예상됐다. 오펙플러스(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비수출국 협의체) 추가 증산 결정 등으로 하반기 공급 상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단 러-우 전쟁 불확실성과 미국의 여름 성수기 시즌 도래, 중국 봉쇄조치 완화 등으로 견조한 원유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환경은 공급망 안정을 위한 경제안보가 핵심가치로 부상하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블록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사회의 대러 경제제재 강화와 러시아의 가스, 곡물 수출 중단 등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공급망 동맹 구축 움직임은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중국을 배제한 동맹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아세안 7개국 등 14개국이 참여한 IPEF가 출범했다.

반(反)중국 블록 형성에 중국이 반발하고 있으나, 인도태평양 역내 협력에 대해 안보 위협을 내세우기 어렵고, 참여국이 많은 만큼 직접적인 제재 조치는 어려울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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